생보 1위 삼성생명 진출 선언, 시장 점유율 경쟁 격화 전망

보험사의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소비자가 보험에 직접 가입하거나 보험료 납부,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한 모바일슈랑스는 보험 영업 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전 국민 1인 1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슈랑스의 과거를 되짚어보고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에서 시작된 모바일슈랑스의 불씨가 보험업계 전체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모바일슈랑스에 진출한 이후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신한생명이 뒤를 이었고 최근 업계 1위 삼성생명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업계 1위 삼성생명 모바일슈랑스 진출
지난 7일 삼성생명은 자사 다이렉트 채널 홈페이지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소비자가 설계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 상품은 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저축보험, 암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IRP(개인퇴직연금) 등 7개다.

삼성생명에 앞서 교보라이프플래닛,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신한생명 등이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모바일슈랑스 진출을 최근 생보업계의 온라인 판매 채널 비중 확대에 따른 선택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모바일슈랑스는 지난 몇 년 사이 급성장한 온라인 채널과 연계되는 일종의 보조 판매 채널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2015년 말 기준 보급률이 84%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통한 보험 계약 체결 및 유지 관리는 소비자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줄 수 있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등이 모바일슈랑스에 진출, 자동차‧여행자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 점유율 경쟁 격화 전망
보험업계는 현재 가장 먼저 모바일슈랑스에 진출한 삼성화재를 제외한 타 보험사들의 ‘모바일슈랑스’ 서비스 역량이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다수 보험사가 모바일슈랑스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이를 주요 판매 채널보다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향후 보험사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 잡을 20~30대 연령층이 스마트폰을 통한 소비 패턴에 익숙한 만큼, 모바일슈랑스를 통한 보험 계약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험사들이 현재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없는 모바일슈랑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출에 나섰다는 것. 잇따른 모바일슈랑스 진출은 결국 보험사간 점유율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슈랑스가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영업 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향후 주 소비층이 될 20~30대의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줄 수 있는 주요 수단인 모바일슈랑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