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포문 연 삼성화재, 생보업계 최초 진출 교보라이프플래닛

보험사의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소비자가 보험에 직접 가입하거나 보험료 납부,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한 모바일슈랑스는 보험 영업 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전 국민 1인 1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슈랑스의 과거를 되짚어보고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최근 보험 가입‧유지부터 청구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모바일+보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손해보험업계에서 최초 도입된 이래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슈랑스 시장. 그간 다소 뜸을 들이고 있던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 삼성화재 손보업계 모바일슈랑스 포문
모바일슈랑스가 국내 보험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시기는 지난 2010년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마이 애니카 M’ 모바일 앱을 출시,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가 자동차 보험 상품을 직접 선택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삼성화재는 당시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3.8%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보급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모바일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000여 명 수준에 그쳤던 삼성화재의 모바일 가입자 수는 지난해 중순 10만명으로 급증, 성장 가능성이 입증됐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아웃바운드’ 위주의 자동차보험 영업 판도를 ‘인바운드’ 형식으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새로운 판매 형식을 제시한 삼성화재가 이후 모바일 자동차 보험 시장 개척에 나선 것.

삼성화재의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은 타 손보사의 진출을 끌어냈고 현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등이 모바일을 통해 자동차‧여행자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생보업계 최초 진출
생보업계는 손보업계에 비해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이 다소 늦었다. 이는 손보 상품에 비해 비교적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는 생보 상품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보업계 최초로 모바일슈랑스 진출의 포문을 연 곳은 인터넷 전업 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해 4월 그간 PC 웹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보험서비스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앱 및 웹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사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편한 바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경우 설계사, TM 등의 타 채널보다 저렴한 온라인 보험 전업사인 만큼 생산성 확대를 위해 모바일슈랑스 시장 진출은 필연적이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 1월 IBK기업은행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 증대에도 나섰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이후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신한생명 등이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진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지난 몇 년간 기술 발전과 보급률 증가로 보험사와 소비자 간 매개체로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 채널 재정비는 필수적인 만큼 그간 비교적 모바일슈랑스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생보사들의 잇따른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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