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 지점 2배 확대…설계사 생산성 개선 효과 '가시화'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삼성생명이 내부평가 이상의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는 판매자회사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이하 삼성금융서비스)의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판매자회사 설립을 통해 상품 판매채널을 다변화 하는 한편 대형 GA에 대한 판매채널 의존도 또한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 했다.

◇삼성금융서비스, 내부평가 ‘기대 이상’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판매자회사인 삼성금융서비스의 영업 지점 10여 곳을 개소, 현재의(10곳) 두 배 수준으로 확대 한다

삼성금융서비스의 새로운 영업 지점은 현 지점이 위치한 서울‧수도권을 피해 부산과 대구, 호남과 충청 등 지방에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이 과정에서 판매자회사로 이직을 원하는 자사 전속설계사 중 영업 실적 조건을 충족한 인력을 선발, 새로운 지점으로 충원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금융서비스는 조직 확대가 이뤄질 경우 현재 500명 규모인 설계사 조직 또한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판매자회사 확대에 나선 배경이 전속설계사 이탈 방지와 생산성 개선에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GA로 이직하는 전속 설계사 숫자가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속 설계사가 3만명에 달하는 삼성생명은 이탈 설계사 비중 또한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삼성생명은 다양한 상품 판매를 원하는 전속설계사들의 선택권을 넓히면서 판매채널 또한 다변화하고자 판매자회사 설립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삼성금융서비스가 설계사 보유계약 이관 등 기저 효과로 인해 출범 초기 보름간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내부 평가 기준을 초과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 전속설계사 중 평균 이하의 실적을 거뒀던 설계사들을 통해 초기 판매 조직을 구성했음에도 전속설계사 조직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매출을 기록, 설계사 조직 생산성 개선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판매자회사는 전속설계사 이탈 방지와 생산성 개산을 위한 복안”이라며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직 확대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판매자회사는 GA채널과 별개…내부 평가 기준 초과 달성”
삼성생명은 영업실적이 평균인 전속설계사가 이직해 구성된 판매자회사 조직 특성상 경영 성패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금융서비스 출범 이후 기저효과가 빠지면서 실적이 다소 감소했지만, 내부 평가 기준을 충분히 초과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 실패를 논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판매자회사 설립이 판매채널 다각화의 일환일 뿐 보험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GA시장 공략 및 제판분리 대비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금융서비스를 설립한 목표는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며 “GA와 별개의 판매채널인 판매자회사 설립은 GA업계와의 경쟁 격화와 관련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자회사 설립으로 인해 삼성생명이 제판분리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며 “제판분리를 준비하고 있었다면 판매자회사가 아닌 독립 GA를 설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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