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이철영 대표 연임 확정…한화손보·롯데손보 ‘연임 유력’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손해보험사 대표이사들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취임이후 꾸준히 실적을 확대해온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직을 계속해 수행한다.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와 한화손보 박윤식 대표 또한 취임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 체제 ‘3년 더’
현대해상은 3일 이사회를 통해 이철영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오는 3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향후 3년간 현대해상을 이끌 예정이다.

2007년부터 3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이 대표는 2010년부터 3년간 자회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다 2013년부터 다시 대표직을 맡아왔다.

보험업계는 취임이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던 이철영 대표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자회사 하이카다이렉트를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결과 작년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중국법인 재보험 지급 소송 패소 결과 대규모 적립금이 발생했지만 손보업계의 주요 판매 상품 군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과 원수보험료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대해상은 중국법인의 단기 실적 하락 요인으로 인해 작년 2,0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333억원) 과 비교해 12.9%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를 통합 이후 기존 고객 자동차보험 계약 대다수를 이관 받는데 성공, 원수보험료 규모 및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0%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를 큰 출혈 없이 인수하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이 대표의 연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수·박윤식 대표이사, ‘구원투수’ 역할 이어갈 듯
이 대표의 연임 확정으로 인해 현재 임기 만료를 앞둔 손보사 대표이사는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와 한화손보 박윤식 대표 2명으로 줄었다.

보험업계는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와 한화손보 박윤식 대표가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험사 실적 개선을 이끄는 ‘구원투수’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의 경우 뛰어난 경영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임은 물론 향후 롯데그룹 내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 난조에 시달리던 보험사 대표로 부임해 흑자전환에 성공,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만큼 두 대표이사가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손보는 김현수 대표 부임 이전(2014년 상반기)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여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287,5% 개선됐다.

한화손보 역시 박 대표 취임 당시(2013년) 5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 누적 당기순이익 95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644.7% 급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흑자맨으로 불릴만큼 뛰어난 경영 역량을 검증한 만큼 연임은 물론 주요 계열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박 대표 또한 한화손보 경영정상화라는 부담을 안고 사장에 오른 뒤 인적 쇄신 작업을 추진,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한 만큼 두 대표 모두 연임을 위한 ‘경영 능력’은 충분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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