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설계사‧GA채널 매출 늘고, 방카는 줄어

▲ 삼성생명이 전속‧비전속 판매 채널 활용 균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삼성생명이 전속‧비전속 판매 채널 활용 균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속 설계사, GA채널에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반면 저축성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전속 설계사‧GA채널 매출 늘고 방카 의존도 줄어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연납화보험료(APE, 월납*10+일시납/10) 기준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 GA, 방카슈랑스 채널 중 전속 설계사와 GA채널의 매출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관과 비교해 늘어났고 방카슈랑스 채널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납화보험료는 월납, 분기납, 연납, 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보험사의 신계약매출 추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전속 설계사 채널을 통해 총 1조8,36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1조7,910억원의 보험료가 발생, 1년 사이 매출 규모가 2.5% 늘어났다.

GA채널에선 6,300억원의 보험료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9월 말 거둬들인 5,760억원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전속 설계사 채널과 GA채널 매출 규모는 늘어난 반면 방카슈랑스 채널 매출 규모는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기간 동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3,15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4,180억원보다 32.7% 줄어든 수치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채널 매출 감소를 매년 반복되는 절판 마케팅의 영향과 저축성상품의 판매 비중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 전속‧비전속 채널 활용 균형 잡아야
최근 보험업계에선 설계사 조직으로 대표되는 전속 채널과 GA, 방카슈랑스 등의 비전속 채널 활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 시장에서 보험사가 운용할 수 있는 설계사 인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GA 등 비전속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지만, 특정 비전속 채널로의 쏠림 현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2020년 IFRS(국제회계기준)4 2단계 도입으로 인해 회계 방식이 변경되기 때문에 대부분 저축성상품이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의존도는 반드시 낮춰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 규모가 크고 타 판매 채널이 탄탄한 대형사의 경우 특정 채널 쏠림 현상을 조절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면서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설계 조직 등으로 인해 GA 등 비전속 채널의 의존하는 경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FRS4 2단계 도입이 확정된 만큼 단순히 매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인위적으로라도 판매 채널 활용도를 조정해 수익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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