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성장세 기록, 2014년 소비 위축 분위기 해소 영향

▲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국내 은행계 생명보험사들 중 하나생명이 지난해 3분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국내 은행계 생명보험사들 중 하나생명이 지난해 3분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란 보험 가입자가 낸 총 보험료 합계로 보험사의 경우 매출 및 영업실적에 해당된다.

은행계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입보험료가 발생한 곳은 농협생명이었고, DGB생명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보험료 규모가 감소했다.

◇ 하나생명 수입보험료 규모 대폭 증가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농협생명, 하나생명, 신한생명, KB생명, KDB생명, DGB생명 등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생명이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총 4,02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벌어들여 전년도 같은 기간의 3,195억원보다 수입보험료 규모가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생명의 뒤를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2조1,77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 전년도 동기간 1조8,298억원보다 수입보험료 규모가 19.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 9,508억원을 거둬들인 KB생명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8,737억원을 기록, 1년 동안 수입보험료 규모가 8.8%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은 수입보험료 규모가 5.6%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3분기 3조2,983억원의 수입보험료가 발생, 전년도 같은 기간에 거둬들인 3조1,236억원보다 1,747억원 많은 보험료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3분기 수입보험료는 총 8조717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7조8,367억원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반면 DGB생명은 수입보험료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3분기 7,049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8,042억원보다 수입보험료 규모가 12.3% 감소한 것이다.

◇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 완화 영향
보험업계는 은행계 생보사 전반적으로 수입보험료 규모가 증가한 원인으로 국내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 완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당시 경기 불황 및 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가 지난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입보험료 규모 증가 추세가 비단 은행계 생보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생보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는 점은 그간 경직돼 있던 소비 분위기가 해소됐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보업계 전체 수입보험료는 61조5,85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58조1,758억원보다 5.9%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은행계 보험사들의 개별적인 영업 실적 향상 노력 덕도 있겠지만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가 해소된 탓도 무시 할 수 없다”면서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수입보험료가 증가했고 신계약률 및 영업실적이 상승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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