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전문회사 전환 대비 포석…초대형사 기업공개도 염두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대형 GA가 하반기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에 발맞춰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증자에 나서고 있다. 또 교육과 전산인프라 투자와 선지급 확대에 따른 재원 확보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나아가 인카금융서비스의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초대형 GA의 경우 기업공개에 대비, 자본금 증대 필요성이 요구된데 따른 것이다.

◇ 지에이코리아·퍼스트에셋 1차 마무리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에이코리아, 퍼스트에셋, 리치앤코,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 등 대형 GA가 자본금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지에이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10억원의 자본금 확충했다. 지에이코리아는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씩 증자해 50억원까지 자본금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에이코리아의 자본금 확충은 판매전문회사제도 도입과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설계사 교육과 개인정보보호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에이코리아 관계자는 “자본금 확충을 통해 설계사 수수료 선지급 재원 확보로 회사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고 장기간 대규모 고정비용이 소요되는 교육 인프라투자와 영업지원을 위한 전산망구축으로 인적·물적 시스템을 보험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에셋은 작년 11월 이사회를 열어 증자를 승인하고 12월 1차로 1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퍼스트에셋은 올해 4억원까지 자본금을 늘리고 2018년까지 10억원 증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퍼스트에셋은 지난해 말 보험판매전문회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자본금 확충은 물론 회사명과 CI를 교체하는 등 판매전문회사 도입에 대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리치앤코·서울법인 상반기 추진
리치앤코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 중 10억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내부 유보금 30억원중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GA업계 관계자는 “GA가 판매전문회사로 나아갈 경우 자체적으로 신입 설계사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투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대부분 GA들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교육장 시설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본금 확충을 통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대형 GA를 제외한 대부분의 GA가 전산시스템의 취약해 일선 영업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증자를 통한 투자 재원을 마련해 이를 해소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설립이나 전환 요건으로 자본금 5억원과 설립 2차년도 이후 매년 순차적으로 매출액의 1~5%까지 추가 적립하는 안(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GA업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프라임에셋 50억원, 지난해 11월 GA업계 최초로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인카금융서비스가 23억원, 유퍼스트 16억원, 글로벌금융판매 15억원, KGA에셋 8억2,600만원, 한국에프피그룹 8억원으로 보험판매회사 자본금 요건을 5억원으로 정할 경우 이를 충족한다.

이밖에 주요 대형 GA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은 위홀딩스 2억9,000만원, 메가 1억6,000만원, 영진에셋1억5,000만원,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와 리치앤코 1억원등이다.

우리라이프, 피플라이프는 자본금이 5천만원으로 대형 GA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보험판매회사 전환에 요구되는 자본금 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GA의 상반기 증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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