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손해율‧투자수익률 개선 수익성 증가 ‘견인’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메리츠화재가 손해율과 투자수익률 개선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주요 판매 상품 손해율을 개선,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전략을 통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결과 이 같은 실적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 보험영업이익 40% 증가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작년 11월까지 총 1,7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107억원) 대비 당기순이익이 59% 급증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지급심사 강화 등 손해율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에 성공, 보험영업 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이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6%, 일반보험 손해율은 63.3%로 나타나 전년 동기(93.3%, 71.2%) 대비 손해율이 각각 0.7%포인트, 7.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주요 판매 상품인 장기보험 분야에서 큰 폭으로 손해율을 개선해 향후 당기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분야 위험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86.4%) 대비 손해율이 2.1%포인트 개선됐으며 이에 힘입어 보험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작년 3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을 적립했음에도 보험 상품 전반에 걸쳐 손해율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며 "메리츠화재는 경과보험료 중 장기보험 비중이 83.5%로 경쟁사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 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분산 투자 전략 힘입어 투자영업이익 ‘급증’
메리츠화재의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과 투자영업이익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끈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5.1%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 5,385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거둬들였으며 전년 동기(4.3%, 3,846억원) 대비 각각 0.8%포인트, 40%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동부화재(4.3%), 현대해상(3.97%), KB손보(3.9%), 삼성화재(3.54%) 등 대형사와 비교해도 약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수 있는 ‘안전자산’ 투자와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는 ‘위험자산’ 투자를 병행, 투자영업이익 극대화 전략을 구사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지난 10월까지 ‘안전자산’인 예금과 투자채권 등 고정수익자산에서 5%의 투자이익률을 기록해 2,876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대출관련자산 분야에서도 5.5%의 투자이익률로 1,678억원의 투자이익금을 거둬들였다.

또한 메리츠화재는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인 성과형자산 투자 분야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13.8%)의 이익률을 기록하는데 성공, 투자영업이익이 971억원에 달했다.

메리츠화재가 성과형자산 분야에서 거둬들인 투자영업이익은 고정수익자산 이익률이 보험사별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주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작년 11월(1~11월), 보험사 수익성의 지표가 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4%로 집계돼 전년 동기 9.9%와 비교해 3.5%포인트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기본적인 자산운용 방향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국고채 등 ‘안전자산’ 투자 비율을 유지해 적정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이후,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조율함으로써 투자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요 판매 상품인 장기보험 손해율을 개선하고 보험사 수익성의 척도인 ROE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은 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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