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손실 확대···운용자산 이익률 업계 ‘최저’

[보험매일=방영석기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출범 만 2년을 앞둔 시점에서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저금리 여파로 운용자산 이익률이 생보업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2대주주인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의 사업 철수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 당기순손실 123억원···‘라이프넷’ 사업 철수 우려도
25일 생명보험협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3년 12월 50억원에서 올해 8월 12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교보라이플래닛은 작년 6월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같은해 12월에 167억원의 최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또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저금리 여파로 인해 운용자산 이익률이 생보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 타 생보사처럼 자산운용을 통한 실적 부진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출범 초기인 2013년 12월(1.3%)부터 2014년 말 (1.1%)과 올해 6월(2.1%), 올해 8월(2.1%)까지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낮았다. 올해 8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생보업계 평균(4.4%) 대비 3배 이상 낮은 수치다.

특히 보험업계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2대주주인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라이프넷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유상증자에 단 한차례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단기실적에 연연 안해···라이프넷 협력전선 ‘이상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업계의 이 같은 우려에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라이프넷 시장 철수 소문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장기 사업인 인터넷보험 특성상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본금을 활용, 월납 초회보험료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영활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단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620억원의 자본금을 조달했고, 이에 따라 출범초기 280억원이던 자본금 역시 올해 8월 423억원으로 늘어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저조한 운용자산 이익률 또한 보유계약이 타사 대비 부족한 출범 초기 상황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며,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시장 철수설이 확산되는 2대주주 ‘라이프넷’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라이프넷이 자본 출자보다는 인터넷보험 인프라 구축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협력했던 회사인 만큼 유상증자 미참여가 시장철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라이프넷은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이상 개선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꾸준히 신규 계약자를 확보하는 등 영업 역량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출범 4~5년 이후에는 순손실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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