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보험사중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상향조정

[보험매일=임근식기자] 8월 다소 진정을 보였던 공시이율이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이자율을 올려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과 반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달 일부 보험사 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가 공시이율을 동결했으나 이달에는 절반에 이르는 보험사가 이자율을 떨어뜨렸다.

◇ 한화생명 ‘빅3’중 이자율 최고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9월 저축성 공시이율은 지난달 동결했던 삼성생명이 0.06%포인트 내린 3.15%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생명은 연금보험 이자율도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3.07%로 낮췄다.

교보생명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동결했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 이자율은 3.15%이며 연금보험 이자율은 3.02%다.

한화생명은 생·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9월 공시이율을 상향조정했다. 한화생명은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을 각각 0.04%포인트 올려 3.29%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0.01%포인트씩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공시이율은 생보사 ‘빅3’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NH농협생명은 공시이율을 2개월 연속 동일하게 적용해 3.05%와 3.10%를 유지했으나 저축성보험 이자율은 생보사중 가장 낮았다.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은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이자율을 각각 0.02%씩 내린 3.25%, 연금보험도 0.1%씩 하락한 3.20%의 이자율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이자율을 0.12%씩 떨어뜨려 각각 3.15%와 3.20%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달 공시이율을 동결했지만 9월에는 생보사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밖에 메트라이프생명은 8월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한 3.23%로 조정했으며 KDB생명은 저축성보험은 8월과 동일한 3.25%를 유지했으나 연금보험은 0.09% 내린 3.20%의 이자율을 9월부터 적용한다.

◇  KB손보 제외, 전월과 같은 수준 유지
손보사의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대형사중에서는 KB손보가, 하위사는 한화손보와 롯데손보가 내렸다.

KB손보는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0.15%포인트 떨어뜨린 3.05%, 한화생명과 롯데손보는 각각0.1%포인트와 0.05%포인트 하향조정한 2.9%와 3.10%다.

대형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를 비롯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는 각각 3.1%로 8월과 동일한 이자율을 유지했다.

손보사의 보장성 보험 이자율은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0.05%포인트 내린 3.10%, KB손보도 0.05%포인트 하락한 3.05%로 변경했다.

9월 공시이율을 동결한 삼성화재는 이자율이 3.15%로 손보사중 가장 높았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에 있어 공시이율의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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