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대구·경북지역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 극대화

삼성생명 자회사형 GA의 8월말 등장을 앞두고 GA업계가 시장 판도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마다 GA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각사별 현황과 주요 매출처를 분석·정리해 본다.

[보험매일=임근식 방영석기자] DGB생명은 우리아비바생명이 농협금융지주에 피인수후 곧바로 DGB금융지주의 품에 안기는 우여곡절의 과정을 겪으며 재탄생했다.

이 혼란스런 과정 속에서 설계사 조직도 이탈해 우리아비바생명 시절 1,100여명에 달하던 영업조직이 지금은 800명으로 축소됐다.

DGB생명은 대구·경북지역을 연고로 하는 지역밀착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이 지역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DGB생명의 수입보험료는 전속설계사 조직과 방카슈랑스 매출이 우세하며 GA채널 비중은 전체 매출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DGB생명이 은행업을 영위하는 금융지주 계열사임을 감안할 때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은 의외로 저조하다.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GB생명이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방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결국 일정시점이 되면 방카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GB생명은 GA채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DGB생명은 연고지인 대구·경북지역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는 GA와 위탁판매제휴를 맺은 곳은 한군데도 없다.

그러나 DGB생명은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단기간에 GA채널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당장 DGB생명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GA와의 위탁판매제휴를 추진하며 영업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DGB생명은 GA채널을 통해 월평균 2억원~2억 5,000만원으로 생보사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현재 DGB생명 상품판매로 월납초회료기준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GA는 한곳도 없다.

서울 강남권에 소재한 에셋스마트가 월 평균 9,000만원으로 최상위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천지인스넷과 TM인스럭키가 월 5,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2개사는 DGB생명 상품만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천지인스넷은 광주지역을 영업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또한 에스엠피인슈가 월 3천만원대의 실적을 보이고 있고 에스엠피파트너즈, 한국금융자산, 케이에프피에스, 에이플러스에셋, 인스가이드, KGA에셋, 메가 등이 1천만원 이하의 매출에 참여하고 있다.

DGB생명은 현재 65개 GA와 위탁판매제휴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GA는 11개에 불과하다.

DGB생명은 금융지주사의 강점을 살려 방카슈랑스채널을 육성하는 한편, GA채널도 위탁판매 제휴를 지속적으로 늘여 영업기반 확장에 나서는 전략적 선택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