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롯데손해보험의 단종보험까지 묻히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단종보험대리점제도가 시행된 가운데 이에 나선 유일한 손보사는 롯데손보다.

그러나 롯데 불매운동으로 인해 롯데하이마트를 통한 단종보험 출시가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롯데손보, 롯데하이마트 통해 EW보험 론칭 계획

롯데손보는 이달 중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가전제품의 A/S 기간을 연장하는 연장보증(EW)보험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현재 계약 프로세스 보완 작업 및 외부 전산프로그램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손보를 제외한 여타 손보사들은 수익성이나 불완전판매 등을 이유로 단종보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반 롯데 정서의 급속한 확산은 불매운동으로 까지 이어지면서 롯데손보의 단종보험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보험사 중에선 처음으로 단종보험을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으나 이번 롯데그룹 사태로 인해 묻히고 있다”고 말했다.

◇단종보험 출시 순탄하게 진행될까

일각에선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롯데손보의 단종보험은 물론 이외 상품 가입 거부로까지 번지진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와 롯데제품 입고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롯데 불매운동 확산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소상공인 업소에 롯데 불매와 롯데카드 거부 스티커를 붙이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신청서를 받는 등 활동에 나섰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롯데그룹이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영업 위축, 설계사 이탈 등 말이 무성하지만 롯데그룹과는 상관없이 영업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롯데손보에도 영향을 미치긴 할 것”이라며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금융계열사와 신사업에 대한 열의가 크고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가져가는 모양새라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와는 달리 KB손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앞서 KB손보는 매각 대상 후보에 롯데도 올라와 있었으나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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