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채널 다양화’ 이상의 의미부여는 어려운 게 현실

삼성생명 자회사형 GA의 8월말 등장을 앞두고 GA업계가 시장 판도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마다 GA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각사별 현황과 주요 매출처를 분석·정리해 본다.

[보험매일=임근식 방영석기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4월 자본금 5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보험사가 설립한 자회사형 GA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지만 미래에셋금융서비스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GA채널을 통해 지난 4월 생보상품 월납초회료기준 600만원, 5월 930만원, 6월 1,540만원의 판매에 그쳤다.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두고 미래에셋생명은 출범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성패를 평가하기 이르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이를 위안거리로 삼고 있지만 불편한 속내임은 분명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방카슈랑스와 전속설계사 조직을 통해 매출구성비가 높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속 영업조직은 4,600여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의 GA채널 위탁판매를 통한 매출은 월평균 4억원대로 생보사중 GA 의존도 하위권에 속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4월 월납초회료기준 4억 2,000만원, 5월 4억 500만원, 6월 5억 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월 평균 매출은 생보사중 매출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신한생명과 동양생명 GA위탁판매 실적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래에셋생명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GA는 밸류마크로 월납초회료기준 4월 1억 6,200만원, 5월 1억 3,800만원, 6월 2억 2,200만원으로 최고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밸류마크는 최근 두드러진 실적개선으로 GA의 새강자로 주목받는 업체다.

밸류마크는 지난해 생보상품 매출이 월평균 3억원에 턱걸이하는 정도였으나 올해는 4억 5,000만원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밸류마크는 대형 GA로 분류되고 있지만 영업조직 550명으로 타 대형 GA에 비해 보유 설계사 규모는 작지만 뛰어난 영업효율을 보이며 GA업계 매출 상위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밸류마크의 주요매출처는 미래에셋생명외에 ING생명이 있다.

밸류마크에 이어 인천지역에 소재한 에프씨네스트에셋이 월평균 7,000만원대의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고 메가, 미추홀인슈, 인스밸리, 비큐러스 등이 미래에셋생명 상품 월 1천만원 이상의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위탁판매 GA중 메리츠화재의 자회사형 GA인 메리츠금융서비스가 지난 6월 56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월 소규모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대형 GA인 지에이코리아, 프라임에셋, 인카금융서비스, 글로벌금융판매, 유퍼스트 등도 미래에셋생명 상품판매에 가담하고 있지만 월평균 1,000만원 이하의 실적에 머물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GA는 40여개사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월 500만원 미만의 실적을 거두는 데 그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형 GA를 보유하고 있고 전속설계사 조직과 방카슈랑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GA는 ‘영업채널 다양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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