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급등’···교보생명은 ‘하락’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 '빅3'중  한화생명의 신계약과 보유계약 보험료가 크게 증가한 반면 교보생명은 저조한 실적을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신계약가치 중심 성장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계약과 보유계약 보험료가 각각 37.9%와 11.2% 급증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2011년 이후 기계약자 관리에 전념해 왔으나 신계약 보험료가 작년 동기 대비 0.4% 줄었고, 보유계약 보험료 또한 2.6% 늘어나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한화생명, 신계약·보유계약 동반 ‘급증’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신계약을 통해 총 11조 7,57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 8조, 5,241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전체 보유계약에서도 총 309조 7,097억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78조 3,909억원에 비해 11.2% 늘었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신계약 증가율은 전체 생보사 평균(10.2%) 3배 이상이며, 보유계약 증가율 또한 생보업계 평균(5.8%)의 2배에 달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계약 가치 중심 성장전략을 추진한 결과 신계약이 크게 증가하고 전체 보험계약 실적도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가치 중심 관리체계 도입 등을 통해 40%의 전자청약률을 기록, 지난해 말 15%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에도 신계약가치 중심 규모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보생명, 기계약자 관리 강화에도 실적 ‘저조’
반면 교보생명은 기계약자 관리를 강화해 신계약과 보유계약을 확대하고 실적을 증가시키려 노력해왔으나 업계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신계약을 통해 총 10조 8,509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작년 1분기 10조, 8,954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전체 보유계약에서도 총 304조 488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296조 2,604억원과 비교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전체 생보사 평균(10.2%)보다 약 11% 낮은 신계약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보유계약 증가율 또한 생보업계 평균(5.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경우 단순 실적보다 신계약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그 결과 신계약 및 보유계약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보생명 또한 지난 2011년 이후 기존 계약자를 방문해 휴면 보험금 등을 찾아주는 ‘평생든든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기존 계약자 관리에 노력해왔다”며 “기존 계약자 관리에도 신계약 증가로 이어지지 못해 보유계약 실적은 증가했으나 신계약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신계약을 통해 총 18조 2,853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 17조 6,997억원 대비 3.3% 늘었다.

삼성생명은 전체 보유계약도 총 610조 3,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5조 8,979억원에 비해 1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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