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가 살길… 8월 1일 합병 발표 예정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대형 GA인 코인스금융서비스와 가이브금융서비스가 합병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인스금융과 가이브금융의 합병은 코인스금융이 생명보험 상품판매에, 가이브금융은 손보상품판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합병을 통한 외형확대로 실적향상을 도모해 여러 보험사로부터 수수료 최고구간을 적용받고 각종 시책과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 코인스, 리더스금융과 결별 후 ‘새 짝 찾기’
6일 GA업계에 따르면 코인스금융와 가이브금융은 오는 8월 1일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이브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합병에 대해 이미 두 회사가 합의했고 현재 기본합의서 문구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리더스금융과 합병한 코인스는 올해 3월 리더스와 결별하고 분사해 코인스금융이라는 상호로 영업하고 있다.

그러나 코인스금융의 영업조직이 1,000여명으로 대형 GA로 분류되고 있지만 타 대형 GA에 비해 조직이 열세라고 판단, 조직 확장의 대안으로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브금융도 모회사인 가이브가 지난 2013년 10월 금융감독원의 검사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되면서 징계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자회사 형식으로 가이브금융서비스를 설립했으나  설계사조직이 1,000명 정도의 규모에 머무르고 있어 영업조직의 확장을 모색해 왔다.

코인스금융과 가이브금융은 지금까지 외형확대를 위해 몇 차례 합병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 합병까지 난제 ‘수두룩’
GA업계에서는 코인스금융과 가이브금융이 합병 진행과정에서 상호간의 이해가 상충될 수 있고 절차도 까다로워 실제 합병이 이루어지기에는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GA업계는 이들 두 회사의 합병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합병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남아있어 합병이 현실화될 가능성에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GA가 합병을 하려면 설계사 등록을 갱신해야하고 보험사 계약이전, 설계사 잔여수당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병시 서로의 자산은 드러나지만 받지 못한 채권 등은 잘 드러나지 않아 자칫 이 문제로 이해당사자 상호간 불신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GA의 합병에 대한 말들은 무성하지만 실제적으로 성사된 예는 드물다”며 “서로 뜻이 맞아야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서 신뢰가 깨지며 무산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GA가 대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제한 후 “소형대리점의 경우 작은 금액의 손실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형 GA는 웬만한 금전적 손실에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출 수 있다”며 “조직의 볼륨을 키우면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어 이런 맥락에서 이들 두회사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스금융서비스는 지난 4월 월납초회료 기준 KDB생명 상품 2억 4,56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흥국생명과 동부생명 4,700만원대, 알리안츠생명 3860만원, 동양생명 2,500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두어 GA업계 매출 20위권을 형성했다.

가이브금융서비스는 같은 기간 생보사중 신한생명 7,050만원, 농협생명 2,640만원, 동양생명 1,600만원으로 코인스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지만 손보상품 판매에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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