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 변화 대응· 리스크 분산 '일거양득'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보험소비자의 니즈가 변화하면서 멀티변액보험이 뜨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잇따라 변액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는 달리 저축성보다는 종신이나 CI 등의 보장을 더한 상품과 이전까진 없던 새로운 형태의 변액보험을 내놓고 있다.

◇변종 변액보험 잇따라 등장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일 ‘무배당 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와 국내외 대표 자산운용사들에 의해 운용되는 팀챌린지 자산배분 펀드 6종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됐다.

기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고객들이 투자성향에 따라 국내주식형, 채권형, 해외혼합형 등 펀드를 직접 선택했다면 이 상품은 동일한 자산배분 유형의 6개 펀드를 대상으로 자신의 자산을 운용해 줄 팀(자산운용사)을 선택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같은 날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활자금으로 앞당겨 쓸 수 있는 ‘교보New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으로 노후의 생활자금을 사망보험금에서 미리 당겨 쓸 수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플러스 변액유니버셜CI보험은 중대한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13가지의 치명적 질병(CI: Critical Illness) 진단시 가입금액의 8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인 20%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AIA생명은 고객 개개인의 기호와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변액유니버셜 상품으로 ‘FUTURE BALANCE 변액유니버셜보험’과 ‘FUTURE SAFETY변액유니버셜보험’ 2종을 선보였다.

‘FUTURE BALANCE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기존 변액유니버셜 상품과 비교해 저축성 기능을 개선했으며, ‘FUTURE SAFETY변액유니버셜보험’은 기존 변액유니버셜 상품보다 납입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이 높아, 저축성 보험이면서도 보장의 기능을 강화했다.

◇소비자 니즈와 리스크 헤지 동시 해결할 수 있어

생보업계는 변액보험의 변신이 소비자의 보장 니즈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보험사 역시 이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더하면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한 리스크는 가입자가 부담해 자산운용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장성 상품의 가입 비중은 2008년 66.6%에서 2011년 57.6%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나 최근 2개년사이에 2008년 수준인 65%대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사망을 보장해주는 일반 종신보험보다는 치명적인 질병 또는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대폭 늘어 보장성 보험 가입자 중 2008년 29.3%에 그쳤던 이 비중이 2014년에는 68.8%로 급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변액보험의 인기가 사그라졌지만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새로운 수익처를 찾는 소비자들이 다시 변액보험을 찾고 있다”며 “저축성보험의 경우 언젠가 돌려줘야 하는 부채이지만 보장성은 위험관리만 잘하면 이익으로 남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이전에 판매했던 고금리상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스크헤지 방안을 계속 찾게 된다”며 “보험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높은 변액보장성 상품을 많이 판매하고 싶지만 자격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맘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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