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생보통계 따른 위험트렌드 분석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이고, 고령층 남성 위주로 자살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일 ‘생명보험 통계로 본 우리나라 위험 트렌드’란 보고서를 발표, 지난 2003년과 2012년 생명보험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우선 사망원인 중 1위인 암 사망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자살사망이 급증세를 타는 대신 남녀 고령층 사망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 재해로 인한 입원비중 가장 높아
또한 재해로 인한 입원비중이 높고 특히 여자 50세이상 고령층의 입원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장질환 등 질병 수술비중이 늘고 여자 고령층 수술이 크게 증가했다. 암 발병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40대로 갑상선암이나 결장암 등의 발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은 “최근 10년간 생명보험 통계를 살펴보면 식생활 변화와 의료기술의 발전, 여가활동 증가 및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위험 트렌드도 함께 변화했다”면서 “앞으로 보험사들이 상품 운용에서 이를 적극 반영하려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사망담보와 관련, 10년동안 남자 사망건수는 16.5% 하락하고 여자는 7.8% 떨어져 남자의 사망 감소폭이 여자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30대 남녀 모두 20~30% 감소한데 반해 60대이상 감소율은 50~60%에 달하는 등 고령층 사망이 저연령층에 비해 훨씬 컸다.

주요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암과 자살, 심장정지 등 순으로 집계돼 2012년 기준 남자 사망원인 1위부터 3위까지 암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망원인 중 간암발병에 따른 사망이 가장 많았고 폐암과 위암이 뒤따랐으며 급증세를 보이는 자살과 심장정지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 10년전 사망원인 58위 폐렴이 10위로
그동안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남자 사망원인은 자살로 2003년 11위에서 2012년에는 4위로 급등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췌장암이 16위에서 8위, 폐렴은 56위에서 10위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2012년 기준 여자 10대 사망원인 중 6개는 암으로 나타나 역시 1위인 폐암, 유방암·위암이 각각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여자 사망원인들 중 폐암이 2003년 4위에서 2012년 1위로 급증했고 자살은 26위에서 4위, 췌장암의 경우 12위에서 7위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입원담보는 여자, 연령대는 남녀 10세미만과 여자 50~60대의 입원건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질병 및 재해보험계약 10만건당 4일이상 입원해 입원보험금을 지급한 입원건수는 남녀 모두 증가했고, 남자가 22.8% 늘어난데 비해 여자는 58.3% 증가해 눈길을 끈다.

10년동안 10세미만 연령대 중 남자는 58.2%, 여자는 78.5%로 급증했으며, 여자 50~60대 입원건수가 급증해 여자 50대가 82.8%로 급증하고 60대는 74.9%로 크게 늘었다. 입원원인은 재해가 급증해 남자는 기계적 힘에 노출된 경우가 2003년 19위에서 4위로 올랐고, 추간판 장애가 8위에서 5위, 계단에서 추락하거나 넘어진 경우가 11위에서 8위로 증가했다.

 

◇ 여자는 넘어져 입원한 경우 가장 많아
여자는 넘어진데 따른 입원이 4위에서 1위로 집계됐고 추간판 장애가 11위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무릎관절증이 76위에서 8위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술담보의 경우 남자는 154.3% 늘었고 여자가 186.7% 증가하고 남녀 모두 고령일수록 수술건수가 많았다.

수술원인은 질병이 가장 많아 이중 장관련 질환의 수술이 크게 증가해 남자 수술원인은 장관질환이 가장 많아 94위에서 1위로 올랐고, 항문양성신생물이 35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여자 수술원인은 장관질환이 137위에서 3위를 차지했고 항문양성신생물은 51위에서 5위로 올랐으며, 특히 갑상선암은 26위에서 9위로 급등했다.

한편 암 발생담보는 여자의 증가율이 161.2%로 남자 149.4%보다 높았고 남녀 모두 20~40대 암 발생건수가 늘어났다. 특히 갑상선암과 결장암·전립선암 등이 크게 증가해 남자는 갑상선암이 2003년 6위에서 2위, 결장암이 5위에서 4위, 전립선암은 16위에서 7위로 올랐다.

여자는 갑상선암이 2위에서 1위로 올랐고 결장암은 7위에서 4위, 폐암의 경우 9위에서 5위로 집계됐다. 소액암은 갑상선암과 기타 피부암·유방암 등이 급격히 증가하고, 갑상선암은 생보통계에서 남자 998.7%, 여자 599.1% 등 증가율이 높았지만 완치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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