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더 받기위해 특정 보험사에 ‘올인’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중소형 GA가 특정 보험사 상품을 집중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가 판매실적에 등급을 적용, 수수료를 차등 지급함에 따라 영업조직 규모가 작은 중소형 GA의 경우 높은 수수료를 지급받기위해 특정 생보사 상품을 집중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의 선택적 기회를 확대하고자 도입한 GA 본연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 농협·신한·KDB생명 상품 집중 판매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 생명보험사 월납초회료 1천만원이상 매출을 올린 158개 GA중 94개 업체가 1개 생보사 상품만 집중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업조직 1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기업금융센터는 4월 매출 총액 2억 7,600만원 모두 농협생명 1개 보험사에 몰려있다.

국내법인기업금융센터는 4월 생보사 매출 2억 362만원 전액이 KDB생명 한 보험사에 집중돼 있다. 국내법인기업금융센터는 380명의 설계사가 등록되어 있으며 250여명이 실질적인 영업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에스에이치에셋플러스, 서울중앙에셋, 에이스자산관리본부도 각각 1억 6,440만원, 1억 6,100만원, 에이스자산관리본부 1억 5,050만원을 신한생명 1개 보험사에 ‘올인’했다.

1개 생보사 상품을 취급하며 1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중소형 GA는 11개사였으며 5천만원 이상 판매를 보인 GA는 23개사에 이른다.

2개 생보사 상품을 판매한 GA는 27개사에 이르렀으며 이들 대부분도 1개 생보사에 치중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GA로 분류되는 여의도자산관리본부는 4월 1개월동안 KDB생명 상품을 2억 4,550만원 팔았으나 신한생명 상품판매는 3,912만원에 그쳤다.

한국자산금융은 4월 KDB생명 상품을 2억 1,170만원 판매했지만 DGB생명 상품은 214만원의 매출에 머물렀다.

이어 에이원자산관리본부는 농협생명 상품 1억 4,480만원, KDB생명 5,960만원으로 매출을 채웠고 라이프브릿지는 신한생명 1억 6,090만원, 농협생명 2,200만원을 판매했다.

이들 중소형 GA들은 주로 농협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상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GA가 추구할 방향과는 배치”
한편 대형 GA의 경우 8개 이상의 생보사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어 GA도입취지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메가가 17개 생보사 상품을 판매했고 지에이코리아 13개사, 에이플러스에셋·글로벌금융서비스 12개사, 프라임에셋, 인카금융서비스, 리더스금융판매, 리치플래너컨설팅 등이 11개사이상의 상품을 취급했다.

중소형 GA관계자는 “상품내용이 비슷해 한 보험사 상품을 치중해 판매한 것이며 의도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GA판매 실적에 따라 등급을 매겨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실적이 분산될 경우 높은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한 개 보험사 상품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 GA가 특정 보험사 상품판매에 주력해 수수료는 더 챙길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GA가 추구해 나갈 방향은 아닌 듯하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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