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제9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가 공시됐다.

이번 평가 결과 역시 ‘미흡’하기 짝이 없지만 여전히 평가등급과 점수만 공개돼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는 알 수가 없다.

제9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는 생명보험회사의 정기․종신보험, 손해보험회사의 장기손해보험(상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험 상품별 평가 결과 정기․종신보험은 총 24개 보험 상품 중 우수등급 2개, 양호등급은 7개, 보통등급 5개 및 미흡등급 10개로 평가됐다.

평가 점수를 10점 단위로 구분해 분석하면 80점대 2개, 70점대 7개, 60점대 5개, 60점미만이 10개다.

장기손해보험(상해)는 총 14개의 보험 상품 중 우수등급은 없고 양호등급이 2개, 보통등급이 7개 및 미흡등급이 5개로 평가됐으며, 평가점수별로는 70점대가 2개, 60점대 7개, 60점미만이 5개다.

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이전 결과에 비해 명확성이나 평이성, 간결성 등이 하락했다. 또한 이는 이전 평가 때보다 부가가능 특약이 늘어나 보장내용이 다양해 복잡해 진 것을 점수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어떠한 약관이 어떻게 불명확한지, 무엇이 어려운 문구인지는 설명돼 있지 않다.

약관에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보험소비자가 그 계약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때문에 보험약관이해도평가 제도는 지난 2011년 보험회사들이 보험약관을 알기 쉽게 만들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약관을 알기 쉽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소비자 이해도 향상을 위해선 단순히 점수만 공시할 게 아니라 어떤 문구를 유념해서 봐야 하는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명시해 줘야 한다.

보험약관이해도 평가 등급이나 점수만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어떤 약관이 잘못됐는지, 어떤 문구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매번 평가해 점수만 매길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쉬운 약관 만들기는 물론 소비자의 이해도 도울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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