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내역·수수료율 꼼꼼히 따져봐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연금저축상품 계좌이체 간소화 방안 시행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연금저축보험 신규가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보험사 상품별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보험사 상품별로 수수료가 다른데다 가입 이후에도 연도별로 수수료율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수익 정도와 기간에 따라 최적화된 상품이 결정되는 만큼 꼼꼼하게 상품별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적금처럼 납입하고 만 55살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 받는 대표적인 노후대비 상품으로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한다.

◇연금저축보험, 판매중인 상품만 72개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보험사가 판매중인 연금저축 보험상품은 생명보험사(40개)와 손해보험사(32개)를 통틀어 72개에 달한다.

72개 상품들은 모두 세부적인 보장내역과 수수료율에 차이가 있다.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은 연금저축보험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익과 기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가입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생·손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경과기간별 수수료율을 비교할 때, 가입 5년 이후 적립금 대비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생보사상품은 농협생명의 ‘연금저축NH좋아연금보험’(0.79%)이였으며 손보사상품 중에서는 더케이손보의 ‘연금저축손해보험 The-K계약이전 연금보험’(0.52%)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수료율이 높은 보험사상품으로는 생보사상품 중에서는 교보생명의 ‘연금저축교보FIRST연금보험’(1.59%)이, 손보사상품 중에서는 MG손보의 ‘연금저축손해보험 MG실버연금보험’(2.29%)이 각각 꼽혔다.

가입 10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생보사 상품은 신한생명의 ‘신한알찬연금저축보험’과 농협생명의 ‘연금저축NH좋아연금보험’이 0.37%로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고, 손보사 중에서는 더케이손보의 ‘연금저축손해보험 The-K계약이전 연금보험’(0.25%)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의 ‘현대라이프 연금보험 연금저축’(0.72%)과 MG손보의 ‘연금저축손해보험 MG실버연금보험’(0.96%)은 생·손보사 상품 중 10년 이후 수수료가 가장 높았다.

가입 30년이 경과했을 경우 생보사 상품들은 대다수가 0.03%에서 0.04%의 수수료율을 기록한데 반해 IBK연금보험의 ‘연금저축 웰컴투 IBK 연금보험’은 0.05%로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손보사의 경우 흥국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행복디딤돌보험’과 ‘연금저축손해보험 흥국연금보험’,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 계약이전보험’과 ‘개인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 계약이전 연금보험’이 0.01%의 수수료율로 가장 낮았고, 현대해상의 ‘연금저축손해보험 현대하이로연금보험’이 수수료율이 0.29%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연금저축을 타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어 연금저축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며 “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세부적인 보장내역과 수수료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보험에 가입하면 원하는 보장보다 부담이 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수료율을 비교해 고객들이 보다 만족스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며,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보험사에 부담하는 비중인 수수료율을 연도별로 비교할 수 있어 실제 상품 가입이후 보험금을 지급받을 때까지의 부담을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낮은 수익률 극복 ‘관건’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를 초기에 제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타 연금저축 상품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수익률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하지만 생·손보사 모두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연금저축 시장 ‘쟁탈전’에서 보험사가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한 생보사와 손보사는 각각 평균 -6.63%와 -10.4%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3.8%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은행권에 크게 뒤졌다.

구체적으로 생보사 상품 중 작년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15.38%를 기록한 농협생명의 ‘세테크NH연금저축보험’이었으며 IBK연금의 ‘연금저축 웰컴투 IBK연금보험’이 1.23%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같은기간 손보사의 경우 현대해상의 ‘연금저축손해보험 현대하이로연금보험’이 1.47%로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메리츠화재의 ‘무배당 메리츠 케어프리보험 M-Basket1410_연금저축 은퇴케어프리’가 -35.66%%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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