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소각도 검토…업계 최고수준 배당방침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5,3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 심화로 인해 역마진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4,14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지급여력비율(RBC)은 320.6%, 운용자산 이익률이 5.0%에 이르는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생보업계 최고수준인 배당성향 36%, 주당 18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전년보다 28% 가량 늘어난 5,309억원의 당기순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주주 친화전략은 김연배 대표이사 부회장이 6개월 전인 작년 9월29일 취임한 뒤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회사측은 새로운 청약정책 등 혁신과제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1년 전 5%미만이던 전자청약률이 업계 최고인 30%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그간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 일선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본부장 및 재무설계사(FP)들과 토론을 진행해왔다.

김 부회장 주도로 임직원 단합 및 소통차원에서 도입한 ‘워킹투게더(Walking Together)’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이는 회사비전 달성을 위한 부서별 목표를 조직 구성원 자율로 설정하고, 공유하는 단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서별 목표관리 내용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23회에 달하는 현장교육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2,500여명의 FP와 만나 ‘PF 기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우수한 영업실적을 낸 8,000여명의 FP에게 회사차원에서 한화생명 주식 총 45만3,660주를 인센티브로 지급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올린 추가 대상자를 선발해 주식 지급 등 지원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6개월간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기존 12개 본부체제가 3개 부문·8개 본부로 슬림화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적 토대를 형성했다. 조직문화 역시 개선되면서 종전 서면보고 관행이 사라지는 대신 이메일 또는 구두 보고시스템이 확대 정착되고 있다.

물론 김 부회장 자신도 서면으로 작성된 보고서대신 태블릿PC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으며, 한화생명 전자 결재체계는 3단계 안으로 간소화돼 소통의 원활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고객 1명을 만나도 100여장이나 되는 서류를 출력해야 했으나, 업무 간소화로 장소와 장소제약 없이 태블릿PC로 고객과 만남이 수월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국 항저우 소재 현지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방문했다. 김 부회장은 합작 파트너 중국 국무그룹 띵캉셩(丁康生) 이사장을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참고로 중한인수는 중국 저장성에 진출한 현지 외국계 보험사 중 신계약 보험료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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