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7%나 폭증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LIG손해보험이 지난 2월 순이익이 316억200만원을 기록,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11.7%나 폭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30일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손보는 같은 기간 매출액(원수보험료)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 증가한 7,176억3,100만원을 달성했으며,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을 합산한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보다 80.2% 증가한 425억3,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올 2월 9,445억5,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전월 914억6,300만원보다 3.3%, 전년 동기대비로는 29.0%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조3,994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1,258억3,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올라 이번 LIG손보의 실적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작년 12월말 금융위원회가 KB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방카슈랑스 매출이 급증하는 등 인수 시너지 효과가 선제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듯 LIG손보가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보장성 보험의 신규 월초 보험료는 작년 11월 1억3,300만원, 12월 5,900만원에 불과하던 상황에서 올 들어 1월 2억2,200만원 2월에는 1억2,900만원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월초 보험료는 보험 계약한 뒤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되는 보장성 보험은 장기상품이 대부분이라 보험사 입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다. 또한 추후 KB국민은행 창구에서 방카슈랑스 판매가 급증하고, KB생명을 통해 LIG손보 전속 설계사의 교차판매 등이 이뤄지면서 LIG손보의 매출이 대거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에서 안정적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LIG손보의 방카슈랑스 매출이 3배이상 늘고 교차판매로 KB생명 설계사 매출도 약 3배 확대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LIG손보는 최근 LIG그룹 총수 일가와 매각가격 협상을 끝내고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위한 국내외 후속절차를 완료한 뒤 빠르면 오는 6월 KB손해보험으로 명칭을 바꿔 재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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