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불구 하락 …생보사 ‘줄줄이’ 손보사 ‘멈칫’

[보험매일=임근식기자]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3월 공시이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개월째 공시이율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대부분 보험사의 이자율이 하향조정 됐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때 지급하는 이자율로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된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 적용주기에 따라 본인이 가입한 계약이율이 변동되므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향후 받게 될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줄어든다.

◇ 생보사 대부분 하향조정 지속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를 비롯한 대부분 생보사들이 3월 공시이율을 낮췄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 생보사 중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0.1% 인하한데 이어 3월에도 0.15% 인하해 2개월 연속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3.35%다.

삼성생명도 지난달 0.1% 하향조정에 이어 이 달에도 0.04% 인하해 2달 연속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내렸다. 삼성생명의 저축성보험 이자율은 3.52%다.

이어 한화생명도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0.1% 낮춰 이자율이 3.55%로 조정됐다.

흥국생명과 동양생명은 지난 달 보다 0.03% 하향조정했지만 이자율이 3.65%로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KDB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0.08%와 0.04% 하락한 3.60%와 3.64%의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나타냈다.

생보사의 연금보험의 공시이율도 전체적으로 하락해 교보생명이 3.21%(-0.14%)로 가장 낮았고 삼성생명 3.40%(-0.07%), 한화생명 3.43%(-0.10%)였으며 흥국, 동양, 미래에셋, KDB생명이 0.03~0.05% 하향조정해 3.6%대의 이자율을 보였다.

◇ 손보사, 삼성·흥국화재만 동시 인하
한편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와 흥국화재 2개사만이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축성보험은 삼성화재(3.40%)·LIG손보(3.40%)·흥국화재(3.50%)·롯데손보(3.50%) 등이 각각 0.1%씩 공시이율을 내렸고 동부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NH손보는 이자율을 동결해 3.5%를 유지했다.

손보사의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메리츠화재가 0.1% 하향조정한 3.40%로 하락 폭이 가장 컷고 삼성화재(3.30%)·현대해상(3.35%)·흥국화재(3.40%)가 0.05%씩 인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에 영향을 받는다”며 “예상을 깨고 2월 금리가 동결되었고 향후 금리인하요인들이 사라지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공시이율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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