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 홍정남 대표

 

구로디지털역 4번출구.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가 입주해 있는 원광디지털대학 건물을 들어서려는 순간 여승 한분이 건물밖으로 나서고 있었다.

기자가 인터뷰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사전에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가장 눈에 띄는 말이 ‘하나님을 경외하고...’라는 문구였다.

홍정남 대표가 기독교인이라는 걸 머리에 새기고 방문했는데 불교재단과 동거를 하고 있었다. ‘이질감’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러나 보험영업과 묘하게 닮은 구석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보험영업도 소비자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이해와 설득과정을 통해 가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계약을 유치하는 것이 다반사다.

그런 시각에서 접근해 보니 이질적 집단의 동거가 그리 어색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홍정남 대표와 마주 앉았다. 보통 GA대표를 만나보면 호방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자기주도형 인물이 다수였지만 그는 그런 유형의 인물은 아니었다. 흔히 말하는 카리스마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그리 크지도 않은 목소리로... 다소 여성스런 면까지. 쑥스러움도 타는 듯했다.

다소 의아했다. 유약해 보이는 그가 1600명의 대식구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그래서 가장 먼저 질문한 내용이 “GA갑질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대표님 같은 분이 그런 걸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홍 대표는 “저는 보험사에 어떤 요구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주는대로 받고 있어요. 많은 혜택을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그게 미안할 뿐이죠”.

그런 홍 대표를 직원들이 믿고 따르는 이유는 그의 직원들을 향한 무한애정과 신뢰 때문이다. 거기엔 ‘영업조직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그의 가족론이 저변에 깔려 있다.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는 직단영업중심으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영업의 특성상 협업이 중요하다. 보통 2~3명이 한 팀을 이뤄 섭외, 상담 등 역할분담을 통해 영업이 이루어진다. 팀원 상호간의 믿음이 없이는 영업성과를 이루기 힘든 구조다.

홍 대표는 구성원간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문화를 주창하고 있다. 모든 영업조직이 가족이자 식구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있다.

홍 대표의 소비자 중심의 영업 방식도 눈에 띈다.
서울법인 재무설계센터가 농협생명 보험상품의 판매비중이 높아 기자는 당연히 홍 대표가 농협출신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했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기 때문이었다.

홍 대표는 “농협생명의 사업비가 타사에 비해 적게 책정되어 있다. 농협생명의 유지관리사업비가 4%대에 불과하지만 타사의 경우5~7%에 이르고 있다”며 “결국 농협생명의 보험료가 싸기 때문에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는 2007년 10여명의 조직으로 단출하게 출발했으나 이제 1600명의 거대한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매달 50여명의 신규 영업 인력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는 영업조직이 2500명으로 확대되고 월납보험료 1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고속성장 기반위에 영업조직을 내 식구처럼 아끼는 가족정신이 합체된다면 이 목표는 그들에게 어려운 과제물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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