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강남보상서비스센터 성남대인보상팀 이용균 차장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현대해상은 매 반기마다 보상 마에스트로 보험사기우수조사자를 선정한다.

강남보상서비스센터 성남대인보상팀 이용균 차장은 올해 그 첫 주인공으로 손해감소 업무실적 우수자로 뽑혔다.

부드러운 말투가 본인의 강점이라고 얘기하는 그는 보상만 23년째다.

그는 “사고를 조사하는데 있어서 격식을 차리고 취조하는 분위기에선 소비자가 긴장을 해 진술이 어렵다”며 “부드러운 대화체가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의 특성상 모든 상황을 의심해야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고 있는 지금이 좋다”며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지만 인명구조를 다루는 일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과잉치료도 보험사기”

보상절차는 우선 자동차사고가 콜센터로 접수되면 사건이 각 보상담당자들에게 배정된다.

이후 보상담당자들은 먼저 고객과 통화해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사고 일시, 장소, 차량파손정도, 피해차량 신원확인 등 가·피해자 피해정도 및 사고정황을 청취 파악한다.

최근에는 보험사기 건수도 늘어났지만 그 중 보험사기자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 차장은 “보험금이 간단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보험료가 할증이 된다고 해도 조금 더 내고 목돈의 보험금을 받아 챙기겠다는 생각의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아이들의 경우엔 범죄자를 만들자니 미래가 걱정되고 잘못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근심했다.

또 “갈수록 보험사기가 지능화되고 ‘차사고가 나면 목잡고 누워라’는 말이 퍼져있듯 과잉치료가 만연해 있다”며 “과잉치료도 보험사기라는 것을 아는 등 국민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사기 처벌 강화 필요

교통사고의 100건 중 한건은 위장사고이며 무면허 운전자 바꿔치기 등 가·피해자 공모가 가장 많다.

가·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보험 보상을 받기 위해 대동단결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FDS시스템 등으로 사기유형을 파악해 사건 배당시 사전에 인지하고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 자백을 받아내기까지는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 민원을 빌미로 보상담당자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민원을 받게 되면 본인은 물론 조직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는 것.

이 차장은 “부당하게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아닌데 민원을 신경쓰다보면 보험사기를 제대로 잡아내기가 힘들다”며 “민원 평가시 건수가 아닌 내용별로 평가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며 “현재는 처벌 자체가 너무 미약해 재범도 많다”고 말했다.

◇사기 피하려면 우선 신고·블랙박스 장착 필수

그는 보험사기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교통사고 발생시 우선 신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사기자들은 사고 당사자의 당황스런 상황을 악용해 현찰을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블랙박스 장착은 필수다. 손·발목치기 등의 경우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차장은 “각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블랙박스 장착을 선호,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도 한다”며 “사고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신고는 물론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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