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차보험 매출 메리츠화재 하락폭 가장 커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규모가 2013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상위사는 상승하고 중소형사는 부진한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매출부진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팔아봐야 손해’라는 인식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판매의 소극적 시장 대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위사의 실적호전은 자동차보험 판매를 통해 상해·장기보험 등을 유치하는 연계마케팅을 위한 ‘미끼상품’으로 적극 활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삼성화재 독주, 온라인 매출도 ‘쑥쑥'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잠정 집계된 2014년 손보업계 전체 자동차보험매출은 13조5천200억원으로 2013년도 12조8천500억원에 비해 5.2% 증가했다. 이중 온라인 매출이 4조400억원을 기록, 2013년도 3조7천580억원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29.9%를 차지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2013년 보다 4.6% 성장한 3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손보사 자동차보험 전체 매출의 28.1%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온라인 판매가 직전년도보다 32.6% 증가한 8845억원으로 온라인 부분 성장세가 돋보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의 매출증가에 대해 “애니카다이렉트보험의 가격 경쟁력과 두낫콜 제도 운영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인정보유출에 따라 타 보험사가 TM영업에 나서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에 이어 동부화재가 2013년 보다 8.3% 늘어난 2조3천억원, 현대해상은 10.1% 증가한 2조360억원, LIG손보가 1조7천100억원으로 8.4% 매출이 늘어나는 등 상위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위사의 약진에 비해 중소형사는 대부분 자동차보험 판매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하위사, 매출 감소세 ‘뚜렷’
메리츠화재가 2013년에 비해 8.8% 감소한 6천9백70억원을 기록하며 손보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메리츠화재는 온라인 영업에서도 직전년도 대비 23%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한화손보는 동기 대비 3.2% 하락한 6천010억원, 흥국화재는 3.5% 줄어든 2천650억원, 롯데손보는 1.1% 감소한 4천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높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한건 사실이나 일부로 억제하려는 판매전략을 구사한 건 아니다”며“ 특별한 감소 요인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중소형보험사의 매출 감소에 대해 “각사별 영업전략의 차이에 비롯될 수 있다”며 “손해율이 높아 판매를 지양했을 수도 있고 심사기능을 강화해 인수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매출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웃바운드 TM영업에 주력했던 보험사의 경우 개인정보유출 파문의 영향으로 TM영업이 제한되면서 그에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며 각사별 입장이 달라 특정한 이유로 설명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전문사인 하이카다이렉트, 악사, 더케이손보는 매출이 증가했으며 MG손보도 판매실적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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