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근접…위험자산 반등 가능성

[보험매일=이흔 기자] 미 달러화와 금 등 이른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지수가 평균 상한선에 근접한 만큼 이제는 주식과 원유,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자체 산정한 안전자산 선호 지수는 지난 16일 14.6포인트까지 올라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26일 14.1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4년 이후 안전자산 선호 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11년 1월 7일 16.8포인트였고, 전주인 2010년 12월 31일 15.1포인트로 두 번째 높았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대체로 안전자산 선호 지수의 상한선은 15.0포인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면에서 안전자산 선호 지수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위험자산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안전자산 선호 지수는 일주일만에 12.4포인트로 뚝 떨어져 위험자산의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스피 지수와 위험자산 선호 지수의 흐름을 봐도 두 지수 모두 반등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과 위험자산 선호 지수의 상관계수는 0.74로 매우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2일까지 7주연속, 위험자산 선호지수는 지난해 10월 3일부터 17주째 마이너스( - )를 기록중이다.

안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지수가 보합권까지 회복하면 코스피 지수 역시 작년 1분기말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말 코스피 지수는 1,985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엔, 미 달러화, 스위스 프랑화, 금,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로 안전자산 선호 지수를 산출했다.

또 위험자산 선호 지수는 구리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호주 달러화, VIX 인덱스(공포지수), MSCI 지수(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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