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모바일 채널까지 등장…‘금융상품자문업’도 ‘한몫’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채널시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며 들끓고 있다.

생보사들의 온라인 채널이 정작 실적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지만 판매채널의 다각화와 미래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노리며 시장 진출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컴퓨터망을 통한 온라인 보험판매채널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온라인 시장이 내년에는 스마트폰 판매채널까지 등장하며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또한 ‘금융상품자문업’이 도입돼 내년도 시행을 앞두고 있어 온라인 시장을 놓고 생보사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KDB, 미래에셋생명, 내년도 모바일 판매채널 진출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새해 모바일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

KDB생명은 내년부터 모바일을 통해 암·정기·어린이·연금·연금저축보험 등을 가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아직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 할 상품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설계가 간단한 상품을 중심으로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 할 수 있는 온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채널을 통한 상품판매를 추진중인 보험사는 새로운 구매채널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달라 고객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삼성이나 LG스마트폰의 경우 접근도가 양호하지만 IOS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있는 아이폰의 경우 개인정보 강화로 인해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어 결제단계에 까지 이르는 과정이 복잡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상품자문업’도 온라인시장 부흥에 ‘한자리’
이와 함께 내년부터 소비자가 보험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 ‘보험 백화점’에서 상품 조건을 직접 비교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자문업’ 제도가 새로 도입됨에 따라 온라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금융상품자문업’의 도입은 금융 상품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가 상품 가입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소비자가 소정의 자문료를 내고 전문가의 투자 조언을 받고 온라인에서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판매채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금융소비자 민원 발생 억제와 올바른 상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금융상품자문업’이 도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13개 생보사 집결... 비대면 채널의 새로운 '격전장'

한편 지난 12월초부터 하나생명이 온라인보험 브랜드인 '하나 i Life'의 공식출범했고 최근에는 KB생명, 알리안츠생명, NH농협생명 역시 온라인 보험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등 온라인 채널에 대한 생보사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온라인 보험시장에는 200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온라인 상품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을 비롯해 대형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미래에셋, KDB, 신한, 현대라이프, 라이나, IBK연금, 하나 등 총 10개의 생보사가 진입했다. 내년 초 KB, 알리안츠, NH농협생명까지 더해진다면 총 19개의 생보사 중 13개사가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생보사 비대면채널의 새로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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