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인적 쇄신 작업이 시작됐다.

금감원 인사작업은 금융위원회에까지 영향을 미쳐 금융당국 전반으로 연쇄인사를 낳을 전망이다.

21일 금융권과 정부에 따르면 진 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수석부원장에 이어 금명간 임원 12명의 사표를 일괄 제출받아 이달 말까지 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시 25회 출신의 최수현 전 원장에 이어 28회인 진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입성하면서 예상됐던 인적 쇄신 작업이 가속되는 것이다.

현직 임원들에 대한 사표는 선별 수리 형태로 가려질 예정이다.

부원장급에서 최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2∼3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예상되며 9명의 부원장보급에서도 적잖은 인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 원장은 인사에 따른 혼란과 조직 불안을 막으려고 인사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하고 새해 업무보고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는 통상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에서 채워져 후속인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경환 부총리가 입각하면서 기재부 인사는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여서 이번에는 금융위 1급 가운데 1명이 금감원으로 자리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금융위쪽 인사가 수석부원장으로 오면 막혀 있던 금융위 내 고위공무원단 인사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단 금감원 수석부원장에는 정지원(27회) 상임위원, 고승범(28회) 사무처장, 이해선(29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게다가 내년 초 예금보험공사 사장, 통합 산업은행 부회장 등 금융공기업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고위급 자리이동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 한해 각종 사고와 KB사태 등으로 어수선했던 금융당국이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내년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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