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비공개 서류전형. 부실한 자질검증 ‘일갈’

[보험매일= 임근식 기자]서울보증보험이 하루 앞둔 상태에 밀실인사 논란이 거세다.

서울보증 노조는 2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신임사장 선임이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 사추위는 오는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나 비공개로 서류전형을 마치고 27일 6명의 후보자에 대한 한차례 면접을 치른 후 바로 다음날 사장을 임명할 계획이어서 밀실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보증 노조는 후보자 심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뿐만아니라 인사검증을 위해 충분한 자질검증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사추위의 사장선임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사추위는 노조의 요구에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등록후보 및 심사기준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후보 서류 전형을 실시했다”며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외부압력이나 청탁을 근절해 공정성을 위한 것이라고 하나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장 후보에 대한 심사기준 및 등록후보 공개, 충분한 검증과 평가를 위한 주총소집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이 같은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사추위가 추천한 신임사장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내외부 인사 및 정권의 호불호를 떠나 회사가 안고 있는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신임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서울보증노조는 낙하산 인사 등이 이뤄질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주총 개최 저지는 물론 상급단체와 연대해 강력 투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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