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험과 암보험 선보일 계획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하나생명이 온라인 보험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23일 하나생명에 따르면 고객기반 확보를 위해 이르면 12월 초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첫 상품은 정기보험과 암보험이라고 밝혔다.

하나생명은 하나금융지주사가 보유한 은행계 생명보험사로 판매채널이 방카슈랑스 영업에 치중돼 있었다.

TM영업 채널도 보유하고 있지만 TM사태 이후 DB 검증 및 가격상향 등의 문제로 DB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영업력을 확대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러 채널을 고심하던 중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보험영업 채널은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홈쇼핑, 온라인 등이 있다.

하지만 전속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해선 초기 투자자금이 많이 드는데다 성공여부가 불확실해 상당한 부담이 작용한다.

또 앞서 2007년 하나생명은 GA의 ‘먹튀’ 행태로 피해를 입었던 적이 있어 GA와의 연계는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채널 진입 역시 광고비 부담과 인바운드 조직을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다 불완전판매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된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위주로만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상품 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은 늦어질 수도 있지만 12월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온라인 채널이기 때문에 필요한 보장만 담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채널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먼저 진입해서 자리를 잡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영업력이 신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채널에 진출해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 한화생명, KDB생명 등의 실적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고 있지만 가입연령은 30대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의 보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다면 타 채널에 비해 저렴한 온라인보험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도 내년 상반기 중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상품이나 마케팅 등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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