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터 생존권 침해 발생 여지 남아

[보험매일=윤은식 기자]다음달 1일 부터 모든 금융회사의 TM(전화)영업이 전면 금지된다는 소식에 TM전업사들이 난색을 표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개인정보활용에 동의한 고객에 한해 하루에 한번만 전화할 수 있도록 했지만 TM영업의 인식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이로 인해 실적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TM전업사들을 굶어 죽이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강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오는 4월 1일 부터 모든금융회사에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TM영업을 전면금지하고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하루에 한번만 전화영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개인정보호 후속대책을 시행한다.

이에 TM전업사들은 TM시장이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TM영업의 인식도 여전히 싸늘한 상황에서 TM영업마저 제한된다면 TM시장은 장기침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하루에 한번 전화영업을 할 수 있게 했지만 사실상 비대면채널영업의 제한을 둔것이어서 TM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이 현재 자동차 보험에만 적용되고 있는 두낫콜제도를 이르면 올 6월부터 보험업계 등 금융권전반으로 확대시킬 예정인데, 이를 두고 업계선 두낫콜제도가 확대되면 보험전반의 마케팅 전화를 금지할 수 있는데 굳이 TM영업의 제한을 둬야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이는 금융당국이 개인정보보호 후속대책으로 내논 TM영업제한 조치와 6월께 시행될 두낫콜제도 등의 이중적인 규제가 전반적인 TM시장의 침체를 촉진시킬수 도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문제는 TM영업규제로 인한 텔레마케터들의 소득보전이다. 텔레마케터들은 인바운드영업 보다는 TM영업인 아웃바운드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TM영업의 제한 조치로 소득의 보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실제로 현재 모 GA에 근무하고 있는 설계사 천모씨는 TM시장의 불황과 금융당국의 TM영업제한 조치에 회사로 부터 경영상 인원감축 명목으로 해고예고 통보를 받기 까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보보호권을 위한 금융당국의 TM규제가 텔레마케터들의 생계존권을 침해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TM정책으로 불황에 빠져있는 TM시장을 더욱 침체시키는 조치"라면서 "TM영업의 제한 조치는 비단 TM영업의 비중이 높은 보험사 뿐만아니라 TM영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텔레마케터들의 생존권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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