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으로 인해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우리아비바생명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어 인수 후보에 대한 보험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낸다.

당초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에 ‘4(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저축은행)+1(우리파이낸셜)+1(우리F&I)’로 매각 방식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우리금융을 모두 쪼개 팔더라도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매각 공고문에도 우리투자증권 등 6개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내용만 제시하고 패키지 매각은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 협상에 따라 다양하게 쪼개 팔겠다는 의중이 반영돼 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을 묶어 팔고 나머지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는 개별 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매각에서 팔리지 않으면 내년 초 우리은행 패키지 매각에 포함된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KB금융과 농협이 거론되고 있으며, 하나금융, 현대차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 기업은행, 교보생명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최대한 쪼개서 팔기로 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인수전에 대거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경우 업계 2위인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어 주요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지만 우리아비바생명은 규모가 크지 않아 누가 인수하게 되도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KB금융이나 기업은행이 인수하게 되면 방카25%룰을 적용받게 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농협은 현재 방카 25%룰을 적용 받지 않아 괜찮긴 하겠지만 변액보험 출시에 이어 인수까지 성공하면 그렇지 않아도 방카룰 적용유예로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은데 부담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적인 보험사와는 달리 증권사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지난 2005년 SK생명을 미래에셋에서 인수해 지금까지도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게 시너지 효과는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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