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다이렉트 강화 나서…손해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중소형 손보사들이 갈수록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손해율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 경우 가격경쟁력마저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대형손보사들도 잇따라 다이렉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어 시장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회계연도 기준 3분기(10~12월) 누적 차보험 손해율은 대형사의 경우 80% 초반대를 유지한 반면 중소형사들은 9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81.8%, 현대해상은 82.9%를 기록했으며 동부화재, LIG손해보험도 각각 82.8%, 84.2%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손보는 91.5%, 롯데손보는 87.3%를 기록했으며, 그린손보는 116%로 위험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손해율 급증에도 중소형사들은 보험료 인상카드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대형손보사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상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LIG손보, 삼성화재 등이 다이렉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어 중소형사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IG손보는 올 상반기 중으로 인터넷과 텔레마케팅 방식으로 온라인 자동차 보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험료는 오프라인 대비 13~14%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관련 전산시스템은 마무리 단계로 운영인력 등을 준비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4월부터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존 인터넷으로만 신청받던 형태에서 벗어나 텔레마케팅 기법을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에도 텔레마케팅 기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형보험사 한 관계자는 “온라인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대형사들이 본격적으로 다이렉트 채널에 진출하게 되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 전업사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에 가격경쟁력도 버거워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며 “차보험 특성상 차별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갱신형((예:3년) 상품 등 출시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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