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그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자베스파트너스 컨소시엄, CXC, 삼라마이더스(SM) 그룹 등 3곳이 참여했다.

이 중 자베스파트너스와 CXC는 사모펀드사(PEF)로 현재 자베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베스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재무적투자자(SI)로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의 금융사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높다. 지난해 론스타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사모펀드의 성격상 단 기간내 차익을 얻는 것이 목적인 만큼 금융사의 건전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시장을 떠난 론스타 펀드는 외환은행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고배당이 수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배당총액만 1조7000억원이 넘어선다. 여기에 보유지분 매각 등으로 무려 4조6000억원이 차익을 챙겼다.

그러는 동안 외한은행의 경쟁력은 점차 약해졌다. 강점인 외화대출 부문 시장점유율은 2003년 론스타 인수전 21.2%에서 2010년 말에는 17.6%로 줄었으며, 총 자산 기준 점유율도 8.3%로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은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MBK파트너스 1곳만 입찰해 유효경쟁이 무산됐다. 당초 보고펀드와 티스톤파트너스도 입찰의향을 보였으나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다.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까닭에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7월에는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한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보헙업계에서도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에 대해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험은 장기적인 산업인데 반해 사모펀드의 성격상 단기간 내 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린손보 인수와 관련해 아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았고, 이후 과정에서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그린손보의 새 주인을 찾는 것만큼 이후 경영정상화와 건전성 회복으로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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