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장애 극복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여러 발명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점자이다. 점자란 종이에 볼록 튀어나오게 점을 찍어 손가락 끝의 느낌으로 읽을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문자 모양대로 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6개의 점을 가지가지로 모아 맞추어 문자와 부호를 나타내게 한 것이다. 그럼 이 점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소년 브라유의 놀라운 발명 점자는 세로 3점, 가로 3점의 6점으로 구성되어 각 점의 조합에 따른 63종류를 기본으로 하는 점자 조직이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매우 간단한 원리 같지만, 점자가 만들어진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현재와 같은 점자가 등장하기 전에는 일반글자 모양을 돋음새김하여 나타낸 볼록글자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읽어서 이해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데다 쓰기도 불편해,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다. 1817년 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고를 당해 실명한 프랑스의 루이 브라유는 문자를 좀더 빨리 읽고 싶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러다 마침내 완성한 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6점 점자였다. 이 점자가 완성된 1829년, 브라유의 나이는 놀랍게도 겨우 15세였다. 그리고 1854년 브라유가 만든 6점 점자는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전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