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보험업 국외직접 투자 대폭 증가 '쑥쑥'

연기금이 국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2012년 상반기 금융ㆍ보험업 국외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내놓은 `2012년 상반기 국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1∼6월 투자자가 사전신고한 국외직접투자금액은 205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8%(67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총 투자액은 줄었지만 금융ㆍ보험업(76.7%), 부동산ㆍ임대업(210.5%) 투자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급증했다.
연기금은 올해 상반기 금융ㆍ보험업 투자(44억3천만달러)의 66.5%(27억2천만달러)를 차지했다. 연기금은 2분기에만 3억달러 규모의 대형 부동산투자에 나서 상반기 부동산ㆍ임대업 투자(17억4천만달러) 증가를 이끌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규모가 가장 큰데, 국민연금은 2015년 말까지 국외투자 비중을 20% 이상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광업(-59.1%), 도ㆍ소매업(-40.7%)의 투자는 크게 줄었고 제조업(19.5%) 은 늘었다. 광업의 투자 감소는 지난해 에너지공기업 투자의 87%가 상반기에 이뤄졌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4.3%), 아프리카(80.3%), 유럽(33.6%), 오세아니아(19.0%)로의 투자 증가율이 높았다. 북미는 대(對) 미국 광업투자가 줄어 70.7%나 감소했다. 중동(-5.7%), 아시아(-2.2%) 지역은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신고액 기준으로 호주(42억8천만달러), 미국(32억1천만달러), 중국(23억4천만달러), 홍콩(10억5천만달러), 네덜란드(9억1천만달러)의 순으로 투자규모가 컸다.
특히 대(對)호주 금융ㆍ보험업투자(6억6천만달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천810.4%나 급증했다.
대(對)브릭스(BRICs) 총 투자규모는 34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6% 늘었다. 브라질(219.2%)과 중국(0.4%)은 늘었고 러시아(-33.2%)와 인도(-12.0%)는 줄었다.
이밖에 실제로 투자자가 국외로 보낸 송금기준 투자액은 112억7천만달러로 9.3% 감소했다.
송금기준 주요 투자상대국은 미국(15억4천만달러), 호주(15억1천만달러), 중국(14억7천만달러), 필리핀(8억8천만달러), 브라질(7억4천만달러)이었다.
기재부는 "광업투자가 급감해 올해 국외직접투자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글로벌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제조업, 금융ㆍ보험업 등 주요업종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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