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올해 여름휴가 피크시즌은 8월 초ㆍ중순이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로 하계휴가 일정을 확정했다.

손보 상위 5개사 CEO 중 가장 빨리 휴가를 떠나는 송 사장은 이 기간 모처럼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LIG손보는 김병헌 영업총괄 사장이 8월 초순, 구자준 회장과 장남식 경영관리 사장이 각각 8월 중순에 휴가 계획을 잡았다.

이들은 실손보험 개선과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 업계 현안과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대처 방안에 대해 각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과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등 '손보빅3' CEO들은 아직 휴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과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등 '생보 빅2' CEO들 역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다른 주요 생보사 CEO들도 휴가 일정이 구체화되지않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기업공개(IPO)라는 현안을 갖고 있다.

주요 생보사 CEO 중에선 올해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출범 작업을 마친 나동민 NH농협생명 대표만 휴가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나 대표는 8월 3일부터 8일까지 휴가를내 독서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 실손보험 개선 등 올해도 보험업계에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CEO들이 휴가를 떠나지 못할 정도로 업황이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여름에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비성수기에 조용히 휴가를 다녀오는CEO들도 있을 것"이라며 "각자 일정은 다르지만, 휴식을 취하며 향후 경영계획을 가다듬는다는 점에서 휴가의 취지는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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