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퇴직연금 모집인제도 도입과 보험회사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32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 조직을 적극 교육·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퇴직연금 모집인 제도'에 "보험설계사 또는 투자권유대행인의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고용노동부장관이 인정하는 일정한 교육을 이수한 후 보험사·증권사 등의 퇴직연금 모집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이후 퇴직연금 시장 확보를 위한 보험사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투자권유대행인이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정한 전문자격시험(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에 합격한 후 정규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증권사의 금융투자상품을 투자자에게 권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특정 교육을 이수한 뒤 퇴직연금 모집인의 지위를 받게 되면 퇴직연금에 가입하려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퇴직연금제도 및 운용사항을 설명할 수 있게 돼, 보험사나 증권사가 판매하는 퇴직연금 상품을 소개하거나 중개할 수 있다.

이는 퇴직연금을 기업 대상 위주로 판매해 오던 영업방식에서 보험설계사 등을 통한 개인영업 중신 영업으로 영업행태가 전환될 가능성이 커 개인형 퇴직연금시장의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류 선임연구위원은 "투자권유대행인의 약 9배에 달하는 32만 보험설계사를 퇴직연금제도 모집으로 적극 활용해 (보험업계의) 개인형 퇴직연금시장 영업경쟁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보험사는 퇴직연금에 특화된 모집인 양성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운용해 퇴직연금에 대한 전문지식 함양과 법규 준수에 대한 교육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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