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뇌졸중이나 빈혈을 걱정하며 바깥 활동을 꺼리게 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외출시에 느껴지는 어지럼증이 아니거나, 평소 있던 증상이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것이라면 뇌졸중이 아닌 귀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40세이상 중년에서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대부분 귀의 평형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한다.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이란 귀 질환 때문이다. 돌발적으로 특정 자세에서 어지러움이 느껴진다고 해 붙여진 병명으로, 머리의 회전을 감지하는 기능의 반고리관에 이상이 생겨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런 어지럼증은 특히 중년 여성에게 심한 편이다. 이유는 운동 부족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중심을 잡는 평형기능이 둔해져 갑작스러운 자세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데다가 활동량이 줄어들어 한번 어지러움을 느끼면 그 정도가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앉은자리에서 고개를 숙이는 상황 등에서 더 잘 느껴진다. 어지러운 증상은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간 지속되는데 가만히 있으면 5분내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이명이나 두통 등 다른 증상이 함께 수반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가장 좋은 치료는 운동이다. 배드민턴, 탁구 등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평형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본다. 귀의 이상에서 오는 어지럼증은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재발이다. 이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재발이 잦을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찾아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중년 이상의 환자들은 운동신경이 둔해져 있어 갑작스러운 자세변화에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몸을 많이 움직여 어지러움에 덜 민감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재활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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