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의 성숙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포스트 종신보험으로 대표되는 CI(Critical Illness)보험의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CI보험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종신보험의 실적을 넘어서고 있으며 장기간병보험(LTC)과 교보생명이 최근 출시한 유니버설 보험 등도 앞으로 생보업계 포스트 종신시대를 이끌어갈 상품으로 대두되고 있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 등 "생보빅3"의 CI보험 판매실적이 종신보험 실적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부터 CI보험을 판매한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41만2,000건(512억원)을 판매해 같은기간 종신보험 실적 39만4,700건(559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LTC의 경우도 12월까지 1만여건을 판매 66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8월부터 CI보험을 판매했으며 12월까지 11만7,000여건을 판매, 193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8월부터 12월까지의 종신보험 실적(9만1,400건, 154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 대한생명은 10월부터 LTC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2월까지 4,600건(11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3사중 가장 늦게 CI보험을 출시한 교보생명의 경우 아직까지 종신보험실적이 CI보험 등 신상품에 앞서있다. 지난해 10월 상품을 출시한 이래 12월까지 2만1,000건에 30억원을 거둬들인 반면 종신보험은 같은기간 6만2,000건에 132억원을 거둬들여 아직까지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유니버설 보험을 출시, 시장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CI보험 및 LTC보험의 경우 타사에 비해 늦게 출시해 아직 주력상품이 되고 있지는 못하다"며 "하지만 유니버설 보험은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만큼 시장선점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CI보험의 경우 생존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고객의 니드와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종신보험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CI, LTC, 유니버설 보험 등 새로운 상품들이 종신보험의 대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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