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보험과 적금, 대출, 주식형 펀드 등의 장점을 결합시켜 만든 복합 상품인 "퓨전형"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퓨전형 금융상품 시장을 놓고 은행들간에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최근 최고 5억원까지 보험 혜택을 주는 적금형태의 주식형 펀드인 "한미 올 스타 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고객이 취향에 따라 템플턴 그로스,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삼성 밸류등 주식형 펀드를 골라 적금식으로 매달 일정액을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자녀 성장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으로 보장해 주는 "캥커루통장"과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부여하고 군 복무중 또는 학교와 직장생활에서 발행하는 상해를 보장하는 20대를 겨냥한 "20대 자립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500만원까지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주는 금융권 최초의 스포츠.레저상품인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과 자유적립식 적금에 가입하면 교육콘텐츠 1개월 무료 이용 및 소아 3대암, 학생배상책임보험 등 최고 500만원까지 무료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을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보험과 가계 대출을 결합시킨 신한은행의 "세이프론"은 담보 또는 신용 대출을 받은 고객이 사망하거나 1급 후유장애를 당한 경우 보험회사에서 대출금을 대신 갚아줌으로써 고객 또는 상속인의 대출 상환 의무를 덜어주고 은행의 대출금 회수 위험도 함께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보험 연계 대출상품이다. 하나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보험 가입 혜택을 주는 "하나적금 꿈나무형"과 최고 1천만원까지 특정 암치료 보험 무료 가입 혜택과 함께 결혼기념일등 특별한 날을 적금 만기일로 지정할 수 있는 "하나적금 기쁜날형"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적금 가입 기간에 고객이 사고로 후유장애가 50% 이상 발생하거나 사망하면 만기에 관계없이 최고 1억원까지 고객에게 지급하는 `행복지킴이 적금"을 지난 1월 말 출시했다. 제일은행은 특히 복합 상품 기능을 강화해 신생아의 탯줄 혈액에 있는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를 26% 할인된 가격으로 보관해 주는 "제대혈 보관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위한 수강료도 최고 30%까지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금융업간의 장벽이 무너짐에 따라 고객의 요구를 더욱 잘 반영한 상품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상품의 차별성과 서비스의 질이 퓨전 금융상품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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