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장 방안이 빠르면 8월께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생보사 상장 추진 경과를 다시 한번 점검해봤다"며 "생보사 상장이 올해내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늦어도 8월까지 상장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음주면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상장 실무 진용이 완벽하게 짜여지는 만큼 앞으로 상장에 관련된 보험사, 계약자, 학계, 시민단체 등의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카드 대란설과 관련, "오는 6월말까지 카드사의 증자와 자구노력이 이행되면 위기는 없을 것이고 카드사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는게 중요하다"며 "카드사들에 이달안으로 하반기 증자계획을 발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언론 등을 통해 각종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며 "현재로써는 정부 차원의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업 카드사의 4월말 연체율이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자산규모가 줄고 파업 등으로 연체채권 회수에 차질이 생긴데 따른 영향도 있다"며 "연체율 보다는 카드사들이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투신 매각과 현대증권 처리에 대해서는 "현투의 경우 조만간 자산과 부채에 대한 실사가 예정돼 있어 이 결과에 따라 본계약 일정이 결정될 것"이고 "현대증권은 현투의 대주주인 만큼 현투 매각과 연계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300만명을 넘어선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은 되지만 무슨 대책을 세운다고 하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함께 그는 "경제 성장의 동인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여신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기업금융을 저해하는 각종 요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고 환란 이후 도입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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