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경영자들의 잇딴 부정과 회계스캔들로 인해 영국 기업 경영자들까지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회사나 주주 및 채권자들에게 소송을 당하고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높은 보험료를 내게 되자 영국에서도 경영자들이 소송에 대비해 가입한 보험의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즘(FT)는 영국 보험사들이 임원배상책임보험(D&O)의 보험료를 최고 1000%까지 올렸다고 세계 최대 보험브로커회사인 마시앤맥레난 컴퍼니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D&O(Directors & Officers Liability Insurance)란 상장기업의 임원이 직무수행과정에서 불법이나 중대한 고의 및 실수, 의무위반이나 태만 등으로 회사나 제3자에게 소송을 제기당해 배상책임을 져야 할 경우 손해배상금과 소송비용 등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마시 영국소매부문 최고경영자인 토비 포스터는 "D&O 보험료가 100% 가량 늘어난 영국 기업들은 그나마 행복한 경우"라며 "300∼400% 급증한 대상 기업이 널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영국에서는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의 이렇다 할 부정이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영국의 보험사들은 주가가 급락한 기업의 임직원들의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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