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가 지분 매각협상 난항과 구조조정에 따른 직원불만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 웅진그룹 등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바 있는 쌍용화재는 지난 1일 새 사업연도를 맞아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인한 직원들의 불만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화재는 지금까지 실시해오던 지점제 조직구조를 사업부제로 전환하는 대신 대리점 및 일선 영업지점을 통폐합하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따라 쌍용화재의 영업조직은 서울(강남, 강북) 지역본부 및 전국 4개(동부, 서부, 남부, 북부) 사업본부로 재편됐으며 각 지역본부 산하 대리점들도 통폐합, 4개의 대리점사업소로 묶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계약직영업소장들을 보상팀으로 발령냈을뿐만아니라 이들의 처우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쌍용화재의 한 게약직영업소장은 "소장직에 있을 때 기본급과 인센티브를 합해 월 4∼5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지만 보상으로 자리를 옮기면 인센티브가 전혀없어 월 100만원의 기본급으로만 생활하게 된다"며 "이는 회사를 떠나라는 것밖에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함께 직급영업사원들의 경우도 기본급없이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수체계가 변경돼이들의 대규모 이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쌍용화재 노조도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통해 일관성없는 조직개편을 이전으로 되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리안츠, 웅진그룹 등과의 매각협상결렬로 인해 경영권이 불안정한 쌍용화재가 내부 직원들의 불만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쳐나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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