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격화되면서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추가 전쟁보험료가 이라크전 발발 이전에 비해 최고 20배까지 폭등했다. 28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군과 이라크군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항의 경우 지난달말 선가 대비 0.6% 수준이던 추가 전쟁보험료가 최근 12%로 20배가 됐다.<BR><BR>추가 전쟁보험료(AP)는 로이드 보험 등으로 구성된 런던전쟁보험자협회(JWC)에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전쟁위험지역 및 전쟁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부과된다.<BR><BR>평균 선가 2천만 달러 정도의 벌크선에 12%의 추가 전쟁보험료를 적용할 경우선사들은 240만 달러(28억8천만원)를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BR><BR>또 이라크와 인접한 쿠웨이트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추가 전쟁보험료가기존의 0.075%에서 10배인 0.75%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BR><BR>이라크와 다소 떨어져 있어 추가 전쟁보험료가 적용되지 않던 바레인과 카타르에 대해서도 최근 들어 0.0275%의 추가 전쟁보험료가 적용되고 있다.<BR><BR>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화주가 전쟁보험료의 대부분을 부담하지만 이라크전이 장기화돼 추가 전쟁보험료가 계속 인상되면 중동 운항을 포기하는 상황이 빚어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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