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지속적인 두자리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해오던 자동차보험부분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2002.4∼2003.3) 1·4분기까지 손해보험사들은 4조6,944억원(일시납·퇴직보험 제외)을 거둬들여 지난해에 비해 12.1%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일반보험부문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24.6%나 증가한 6,607억원을 거둬들였고 장기보험에서도 2조968억원을 거둬들여 두자리수(11.8%)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에서는 1조9,369억원을 거둬들이는데 그쳐 성장률이 8.7%에 머물렀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성장률이 급락한 것은 월드컵의 영향이 크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6월 한달간 자동차보험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3.7%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온 국민들이 월드컵 열풍에 휩싸여 신차출고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상승세는 1·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교보자동차보험은 1·4분기 304억원을 거둬들여 시장점유율 1.6%를 기록, 그린화재(1.7%)와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교보자보는 6월 한달간 11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그린화재(95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조만간 교보자보와 그린화재의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쌍용화재와 제일화재 등 중위권 손보사들의 실적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쌍용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만 1,177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동기대비 39.2% 급증하는 등 총수입보험료가 1,994억원에 달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화재도 2,242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에 비해 14.0% 증가해 쌍용, 삼성화재에 이어 성장률 3위의 기염을 토했다. 한편 삼성화재를 포함한 상위 4개사들도 16.9%∼11.1%의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 손보업계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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