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23년째 '1인당 5천만원'에 묶인 국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정부에서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며 업계 예금보험료율(예보료율) 인상 논의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다만 금융권에서 예보료 인상에 난색을 보이는 데다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급격한 자금 쏠림 등을 우려하는 정부 내 '신중론'도 부각되며 논의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
연금저축과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도 별도로 5천만원까지 예금이 보호된다.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정부는 2015년부터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IRP) 퇴직연금의 예금에 대해 일반 예금과 별도로 5천만원의 보호한도를 적용해왔다.개정안은 이에 더해 연금저축(신탁·보험),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에도 일반 예금과 분리해 별도로 5천만원의 예금보호한도를 적용한다.다만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별도 보호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고객에게 보험 약관에 정해진 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았다.2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메리츠화재에 대한 검사에서 보험금 부지급 문제를 적발해 과태료 2천640만원에 과징금 500만원, 해당 직원에 대한 자율 처리를 의뢰했다.DB손해보험도 보험금 부지급 문제가 발각돼 과징금 1천400만원에 해당 직원의 자율적 처리를 의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보험금 부지급이란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에서 가입자의 치료내용이 약관에서 보장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급을
삼성생명보험이 퇴직연금사업자 운용관리업무에 관한 의무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재정검증 결과 통보 의무를 위반한 삼성생명보험에 대해 과태료 3천780만원을 부과했다.직원 1명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리고 자율처리 필요사항 1건도 통보했다.퇴직연금사업자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적립금이 최소적립금보다 적은 경우 이를 근로자의 과반수가 가입한 노동조합에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과반수가 가입한 노조가 없는 경우 전체 근로자에게 서면이나 정보통신망으로 알려야 한다.삼성생명은 2018년
금융당국이 내부통제와 관련한 금융회사 임원별 책임 범위를 사전 확정해두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불완전 판매와 횡령 등 대형 금융 사고 발생 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관행을 원천 봉쇄하고, 내부통제에 대한 조직 전반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 협회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책무구조도의 개념도우선 각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사전적으로 기재해두는 '책무 구조도(responsibilities map)'가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책임준비금의 외부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검증매뉴얼을 개정하고, 표준검증시간을 도입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금융감독원은 15일 주요 보험사, 계리법인, 회계법인과 '책임준비금 외부검증 개선 공동작업반 간담회'를 열고 그간 마련한 책임준비금 외부검증 실효성 제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보험사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책임준비금 산출 방식이 복잡해지는 만큼 계리법인의 외부검증 중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2월부터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개선방안을 도출했다.금감원은 기존 회계기준인 IFRS4 기
지난해 증시 침체 등에 따라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전년(226.4%)보다 39.9%포인트 낮아졌다.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6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2021년 말 133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16
금융감독원이 14일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1호 사례로 7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상생·협력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한 금융회사를 격려하고, 금융권의 상생 분위기 확산을 위해 수상 회사 대표 등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었다.앞서 금감원은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 분담 또는 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 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총 17개 상품이 접수돼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 가능성이 돋보인 7개 상품이 선정됐다.보험권에서
금융위원회는 13일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주택 주소만 입력해도 화재보험 가입 여부를 안내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더라이터'를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핀테크 업체는 금융위로부터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받으면 해당 금융서비스를 금융회사의 업무위탁을 받아 시범 운영할 수 있게 된다.이번에 지정받은 언더라이터의 '머신러닝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주택종합보험 서비스'는 소비자의 주택화재보험 가입요청 시 고도화된 위험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계약인수 가능 여부를 자동으로 안내한다.금융위는 "이 서비스가 시범 운용되면 소비자는 기본 정보
1∼3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4세대로 갈아탈 때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이 애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4세대 전환 유도를 위해 연장이 유력하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최근 회의를 통해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 전환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연장하기로 했다.정확한 기간과 할인율은 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정하기로 했지만, 현행대로 50% 할인을 연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금감원 관계자는 "할인율을 50%로 유지하고, 연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좋겠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
내달부터 포르쉐 등 고가 차량이 낸 교통사고로 부딪힌 저가 차량의 운전자는 고가의 수리비와 상관없이 보험 할증이 유예된다.이는 고가 차량과 사고가 발생한 저가 차량의 경우 과실이 적은 피해자임에도 결과적으로 더 높은 수리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내달부터 고가 가해 차량의 높은 수리 비용이 저가 피해 차량의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 할증체계를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건당 수리비가 평균의 120% 이상이면서 평균 신차 가격이 8000만원을 넘는 고가 차량과 교통사고 시 저가 차량은 과실 비율
보험 모집인들이 차익을 노려 허위 보험 계약을 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수수료와 시책(판매수수료를 제외한 현금 인센티브) 등 지급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건전한 보험 모집 질서 확립을 위해 모든 기간에 걸쳐 차익거래를 막고 차익거래로 인한 자체 영향 분석과 더불어 절판 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모집 수수료 등이 일정 기간 납입보험료를 초과할 경우 모집 조직 입장에서는 보험계약을 해지해도 차익이 발생해 이런 차익을 노린 허위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이에 금감원은 보장성 보험상품
새 회계제도(IFRS17) 적용을 둘러싼 보험사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자의적인 회계처리를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보험업권에는 보험부채를 시가평가 하는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됐다.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최적 또는 편향되지 않은 가정으로 보험부채를 평가해야 한다. 보험회사가 의도적으로 낙관적이거나 보수적인 가정을 사용해선 안 된다.그러나 I
작년 보험금 지급 및 증권사 전산장애와 관련한 금융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분쟁 조정 접수는 총 3만6천508건으로 전년(3만495건) 대비 19.7% 증가했다.업권별로 보험이 3만2천4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22.0% 급증한 것이다.금융투자는 9.4% 증가한 2천808건, 은행·중소서민은 5.4% 감소한 1천283건으로 각각 집계됐다.전년 이월분을 포함한 작년 분쟁조정 처리 건수는 총 3만4천686건이었다.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업계 처리 건수(3만117건) 중
국내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3천780만원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에서 퇴직연금 재정 검증 결과의 통보 위반으로 과태료와 함께 직원 1명에 주의 징계하고 자율 처리 필요 사항을 1건 통보했다.퇴직연금 사업자는 재정 검증 결과,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의 적립금이 최소 적립금보다 적은 경우에는 근로자 과반수가 가입한 노동조합에 서면으로 알리고 과반수가 가입한 노동조합이 없으면 전체 근로자에게 서면 또는 정보통신망으로 알려야 한다.하지만 삼성생
미래에셋생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출금리 산정과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검사에서 대출금리 산정 및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개선과 사외이사의 대주주 견제 기능 강화, 시재 관리 업무 강화, 개인정보 관리 강화 등을 요구하며 경영유의 사항 9건과 개선 사항 17건을 통보했다.미래에셋생명은 보험계약대출에서 객관적인 가산금리 산출체계를 마련하지 않고 임의로 정한 목표 마진으로만 가산금리를 산정하고 있어 금감원은 적용되는 가산금리 수준의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에 제공하는 13회차 이후 계약 해지 시책에 대한 환수 규정을 마련한다.그동안 13회차 이후 미유지 시 환수 규정이 없어 GA 및 설계사들이 차익거래로 부당 이익을 챙기고 불건전 계약이 발생한 부작용이 발생, 이를 막기 위한 조치다.상반기 내 손해보험사를 시작으로 연내 생명보험사까지 환수 규정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손보업계, 내달 차익 규정 마련 시행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제도팀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GA 수수료 제도 보완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소속 설계
보험사 건전성의 잣대인 지급여력비율(RBC)이 미흡한 NH농협생명과 DGB생명이 자구 노력을 인정받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 시정 조치 유예를 받았다.이와 관련해 DGB생명의 담당 임원은 이연 성과급을 자진 반납해 주목됐다.1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제5차 정례회의에서 농협생명과 DGB생명에 대한 적기 시정 조치 유예안을 상정해 유예하기로 의결했다.RBC 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규제다.경영활동 제한이나 부실 금융기관 지정 등 감독 당국
올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일부 보험사의 회계상 이익이 급증하는 등 지표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이 이달 중 손해율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1일 23개 보험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전달했다.기존 회계제도는 보험계약의 원가와 실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인식했으나, IFRS17은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해 현재가치로 환산하게 한다.이에 따라 보험계약마진(Contract Service Margin·CSM)이
금융감독원이 유니버셜종신보험은 은행의 예·적금과 같은 저축상품이 아니라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상품이라면서 이용에 유의하라고 10일 당부했다.유니버셜종신보험은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이다. 보험기간 중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는 경우 납입유예가 가능하고 목돈이 필요한 경우 중도 인출이 가능한 생명보험 상품이다.금감원은 유니버셜종신보험의 경우 보험료 납입 유예, 중도 인출 등 유니버셜 기능 이용 시 해지환급금에서 보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해당 보험의 효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니버셜 기능 이용 시 원래 계약과 동일한 보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