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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나치게 빨리 지나가지도,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나는 여름 낮 한가운데에 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음…, 이를테면, 아직 덥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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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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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 / 솔바람이 몰고 와서 걸쳐 놓고 도망갔어요.나무 그늘 밑, 평상에 누워 하늘을 읽는다. 게으른 시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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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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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없이 사람을 만나고, 가끔은 정을 주고, 때로는 배신을 하고, 격하게 동감하고, 속이 쓰려도 참고, 내일의 희망을 믿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참고, 멀어진 가족들을 떠올리고, 울음을 삼키고, 자본주의의 종말에 대해 회의하고, 그런데 삶이 하얗게 바래는 느낌이…이런 게 먹고살자고 하는 짓, 그래 밥이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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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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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인천국제공항. 사람들 표정은 설레임과 흥분과 여유와…. 떠날 순 없어도 떠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땅을 박차고 사뿐히 날아오르는 비행기 뱃바닥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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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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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의 어원이 ‘방황하다’라는 뜻에서 왔다나? 더위를 피해 ‘방황하다’ 돌아오면 정리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일 게다. 늘 방황하며, 허둥지둥 사는 나는 바캉스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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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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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사람들이 다 쏟아져 나온 것 같은 여름 휴가철. 맘만 먹으면 언제든 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들이라 맘먹고 나오지 않았을까. 불행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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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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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어슬렁, 구름 몇 마리가 일요일 한낮처럼 한가롭게 하늘 속을 노닌다. 아, 참 이쁘다. 좀 더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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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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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햇살 짱짱한 날, 눅눅해진 이불부터 말려야하나? 아니야, 질척거리고 끈적거리는 마음부터 '뽀송' 소리가 나도록 말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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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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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마포역. 70대쯤 보이는 할머니 네댓 분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인사로 봐서 오랜만에 만나는 듯했다. “오모, 너 이뻐졌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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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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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관계는 다시 맺는 게 아니다. 회복해봐야 상처만 덧날뿐. 냉정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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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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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마당에도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유서.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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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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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송현섭 기자] 앞서 보험업계에선 기존 은행과 증권사 위주로 운영돼온 금융복합점포에 보험사가 입점하는 문제를 놓고 큰 논란이 벌어졌다.은행 및 금융지주계 보험사는 현행규제가 과도한 역차별이라며 고객편익 제고를 위해 방카슈랑스 25%룰이나 2인규제, 저축성 상품만 판매토록 하는 등 관련규제를 혁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장을 주도하는 전업 보
기자수첩
송현섭 기자
2015.07.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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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임근식 기자] 과연 삼성이 하면 다를까?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 출범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 설립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삼성생명 대리점협의회(성대협)의 반발이 대표적인 사례다.삼성생명은 성대협의 반발에 강수로 일관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일체의 타협도, 양보도 없었다.오히려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에 반대하며 집
기자수첩
임근식 기자
2015.06.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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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 복합점포 보험판매 허용문제를 두고 한 말이다.대의(大義)는 이렇다. 금융당국의 복합점포 보험판매 허용 추진은 ‘보험소비자 편의성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은 사라지고 이제는 진영논리에 따른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소비자를 위해서…’ 운운하는 것은 명분쌓기
기자수첩
임근식 기자
2015.06.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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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메르스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메르스가 국민 풍속도까지 바꿔 놓았다. 사람들이 지하철, 버스, 길거리에서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정부는 초기대응의 문제점을 노출했고 국정 최고책임자는 콘트롤타워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대통령 직무유기’라는 여론이 비등했다.미국 방문을 놓고 여론을 저울질하다
기자수첩
임근식 기자
2015.06.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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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2015) 유월 , 극심한 가뭄에, 역병이 돌아 백성들이 죽어나가고, 조정은 당쟁으로 얼룩지고, 임금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외면하니, 민심은 날로 흉흉해져만 가는데……- 네이버 블러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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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흔 기자
2015.08.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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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게 시간을 병 속에 담을까언제나 다시 열 수 있게매일을 그 날처럼 살게- 뮤지컬 레베카 중 -
쉼표
이흔 기자
2015.08.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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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가 우는데도 이유가 있는데, 하물며 다 큰 네가 우는데 이유가 없을까- 손 씨의 지방시 중
쉼표
이흔 기자
2015.08.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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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력히 입법을 추진 중인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을 놓고 연일 격론이 계속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보험사는 해외 환자를 모집해 국내 의료기관에 소개할 수 있고 보증보험 등 의무보험을 비롯해 의료보험 상품들을 함께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여당과 보험업계는 이번 법안이 결코 의료영리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기자수첩
방영석 기자
2015.05.18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