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를 마셨다. 얼마나 마셨을까, 화장실이 급했다. 술동무가 물었다. “나라꼴이 이 모양인데 화장실을 꼭 가야겠어?”
쉼표
이흔 기자
2016.10.28 09:58
-
“예의바른 악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놓으면 손바닥이 칼날에 쓱 베어있다. 상처의 모양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누구든 자신의 칼을 생각하게 된다.”- 정이현 중
쉼표
이흔 기자
2016.10.26 12:47
-
국운이 다하고 왕들이 덕을 잃은 다음에는 민심의 동요와 왕실을 향한 배반이 잇따르게 된다. 흔들리는 민심은 또 누군가 새로이 의지할 대상을 찾게 마련이다. 사이비 종교가 흥행하거나 알량한 힘을 가진 군소 권력자들 주변에 반역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거나 실제로 반란이 자주 일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므로 쇠퇴하는 나라의 군주는 백성과 신하들을 의심
시인과 함께읽는 史記
이흔 기자
2014.04.21 11:34
-
어찌 세상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내 탓이다. 나에게 돌을 던져라. 누구든 원성의 두 배를 던져라. 될 수 있으면 작은 것으로 부탁한다.
쉼표
이흔 기자
2016.10.24 10:22
-
아침 햇살을 망연히 바라보다 문득 한 줄기 빛이 강령하는 걸 느꼈다. 그리고 갑자기 홀연히 황망히 깨달음을 얻었다. “우주의 기운”이 차고 넘쳤다.
쉼표
이흔 기자
2016.10.21 11:42
-
말타는 정 모씨가 그랬대지?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에효… 원망께나 듣게 생겼다.
쉼표
이흔 기자
2016.10.20 11:12
-
천자국 하(夏)의 운은 마침내 바닥에 닿았다. 민심은 이반되고 제후들은 공공연히 왕 앞에 나타나기를 꺼렸다. 그 이유는 왕 자신에게 있었지만 왕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 보다는 순종하지 않는 제후나 백성들을 원망할 뿐이었다. 자연히 쓴소리를 싫어하고 충신을 의심하며, 술과 쾌락을 탐하니 충신은 사라지고 여자를 바치는 간신들만 늘어났다.걸(桀)임금의 재위 기간
시인과 함께읽는 史記
이흔 기자
2014.04.28 15:56
-
가을비가 내릴 땐 계절의 옵션을 즐겨야한다. # 그런데 최순실은?
쉼표
이흔 기자
2016.10.19 14:00
-
에 자신의 이름이 없어 허탈해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무슨 수로 달래나?
쉼표
이흔 기자
2016.10.19 13:59
-
나라가 망할 때가 되면 별별 황당무계한 일이 거듭해 일어난다. 이런 일은 대개 왕의 처신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한두 사람의 왕 때문에는 아니지만, 몇 대에 걸쳐 무능한 왕들이 이어지면 기어코 나라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무정제(武丁帝) 이후 아들 조경(祖庚)이 즉위하여 43년 만에 죽었다. 조경제가 죽은 해에 왕의 동생 조갑(祖甲帝)이 왕이 되었으며, 그로부
시인과 함께읽는 史記
이흔 기자
2014.05.02 10:48
-
의대생들이여! 앞으로 하지마라.
쉼표
이흔 기자
2016.10.19 13:58
-
역사 속에는 수많은 군주들이 명멸하였지만, 천하를 휘어잡는 왕자(王者)의 뒤에는 반드시 그를 낳은 킹메이커가 있기 마련이다. 홀로 잘 나서 혼자 힘으로 왕이 되고 그 자리를 무사히 지킨 사람은 아무도 없다.세습왕조에서는 특별한 조력자 없이도 왕이 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자기 홀로의 길을 고집해서는 왕 노릇 제대로 할 수 없다.주(周)를 일으킨 무왕은 아버
시인과 함께읽는 史記
이흔 기자
2014.05.07 15:44
-
-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인력구조조정과 관련된 흉흉한 소식으로 생보업계가 우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이날부터 5월 4일까지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접수한다.희망퇴직 대상자는 1981년 이전 출생, 2001년 이전 입사자로, 알리안츠생명이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감축하는 인원은 200명여명에 달한다.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기자수첩
방영석 기자
2016.04.26 07:18
-
-
해 묶었지만 뜨거운 사안. 지금쯤이면 미적지근해졌을 법도 한데 아직도 한 입에 베어 먹기에는 여전이 ‘뜨거운 감자’.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요맘 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고, 이듬해 4월이면 국회 상임위에서는 다뤄보지도 못한 채 휴지통에 처박히는, 그야말로 ‘오락실 두더지’ 같은 사안. 바로 ‘보험사의 지급결제 허용’ 이다.연말이 다가오자 또다시 이 문
데스크 칼럼
이민후 기자
2014.11.20 16:20
-
닷새나 되는 추석 연휴가 모자랐는지 아직도 보름달은 집으로 가지 않고 서녘 하늘을 서성이고 있다. 성큼 다가선 가을날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일하기 조오은 날씨다! 오해하지 마시라, 영화 대사다.
쉼표
이흔 기자
2016.09.20 16:34
-
우(禹)가 순임금을 이어 천자가 된 후 중국은 하(夏)왕조의 시대가 열렸다. 우는 순임금에 의해 후계자로 책봉되었다. 임금이 붕어한 후 순임금의 전례를 따라 왕위를 순의 아들 상균에게 양보하고 피해갔다가 제후들의 알현을 받고 돌아와 왕이 되었다. 요임금의 나라는 당(唐)이요, 순임금의 나라는 우(虞)였으나 왕위를 세습하지는 않았다. 본래 우임금은 앞서의 제
시인과 함께읽는 史記
이흔 기자
2014.04.10 10:40
-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로 보험사의 상품 개발과 보험료 산정 자율성이 확보됐지만,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만한 상품 출시는 요원해 보인다.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상품 개발과 보험료 산정 자율을 골자로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을 발표했다.그간 상품 개발의 그림자 규제로 작용하던 사전신고제의 사후신고제 전환, 자유로운
기자수첩
손성은 기자
2016.03.15 07:20
-
금융감독원이 최근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건강보험 비급여 부분을 전문심사기관 등에서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중장기적 과제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다분히 올 하반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금감원의 방안이 발표되자 기다렸다는 듯 의료계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의료계는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
데스크 칼럼
이민후 기자
2015.08.31 09:48